10월 22일, 현대제철평택시민관협의회 제1차 회의
대기오염배출·고로 브리더 현황 공유, 운영방안 논의


 

 

 

‘현대제철평택시민관협의회’가 지난 10월 22일 당진제철소 지원센터 1층 접견실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대표, 평택시의회 의원, 평택시 공무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관계자로 구성된 현대제철평택시민관협의회는 향후 제철소 환경개선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업과 평택지역 주민 간 소통창구가 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진제철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환경관리 시스템 구축 등 현대제철 측의 현황보고가 먼저 진행됐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당진제철소의 지난 9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899톤으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평균 배출량인 2114톤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는 현대제철이 지난 6월 당진제철소 1·2소결로에 배가스청정설비를 조기 완공하고, 소결 생산량을 감산한 데에 따른 결과다. 현대제철은 올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예상 배출량인 2만 1795톤보다 3000톤가량 적은 1만 8000톤에서 1만 9000톤 사이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제철은 현재 대기오염물질 배출 통합 관리를 위해 배출현황 조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12월경 실제 운영에 돌입해 대기환경관리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020년에는 환경관리시스템을 확장해 수질·유해화학물질·폐기물 부문을 추가, 환경 전반에 대한 통합관리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현황보고가 끝난 뒤 고로 브리더 이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고로 브리더’는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 내 압력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일종의 비상밸브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 고로 브리더로 대기오염물질을 여과 없이 배출해 관할 광역자치단체인 충청남도로부터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받아 위기에 직면했다. 이후 대기오염 저감 방안을 모색하는 대신 브리더 개방을 합법화한 환경부의 결정으로 징계 처분에서 벗어났으며 ▲브리더 개방시간 단축·조정 ▲미분탄 투입 조기 중단 ▲고로 풍압 조정 등 민관협의체에서 결정한 방안을 이행하고 있다.

이날 현대제철평택시민관협의회 운영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평택시는 기후 요인으로 인해 당진제철소가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이 평택으로 날아와 피해를 입어왔다. 현대제철은 현대제철평택시민관협의회를 운영함에 따라 환경개선 추진 계획과 자료를 평택시와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찾아 평택지역의 피해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평택시민관협의회는 향후 분기별 정기회의를 열고, 필요에 따라 임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제철평택시민관협의회는 강정구·이종한 평택시의회 의원,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장, 김찬규 평택항수호범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박환우 평택환경시민행동 공동대표, 김훈 평택시민환경연대 사무국장, 차화열 평택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 박연진 평택시 포승읍이장협의회장, 김현태 서평택발전협의회장,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대표, 김진성 평택시 환경정책과장, 김재열 평택시 환경지도과장, 이선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총무실장, 김연근 현대제철 지역상생팀장, 전경호 현대제철 환경관리팀 차장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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