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브랜드 중심, 지역쇼핑몰 콘셉트로 추진
안성점, 오픈 7~8개월 전에 입점브랜드 결정
‘상권영향분석’ ‘지역협력계획’ 실효성 제고 필요

 

 

스타필드안성 건축공사가 한창 진행되면서 평택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에 지역 소상공인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는 가운데 스타필드안성은 키즈 브랜드 중심의 지역쇼핑몰 콘셉트로 운용되며, 내년 추석을 앞두고 개점한다는 관계자의 이야기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택시발전협의회 주최로 지난 10월 24일 비전2동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스타필드안성 입점과 지역경제 상생협력방안 마련 토론회’에서는 스타필드안성 입점에 따른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그리고 스타필드안성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특히 이날은 양계영 스타필드안성 점장이 토론자로 나와 시민들의 궁금증에 답변했으며, 평택시 역시 스타필드안성과의 상생방안은 물론 향후 발생하게 될 다양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양계영 스타필드안성 점장은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으나 ▲내년 9월경 개점한다는 것 ▲어떤 브랜드가 들어올지는 보통 개점 7~8개월 전에 윤곽이 그려진다는 점 ▲지역과의 상생이나 교통 혼잡 문제는 현재도 집중적으로 고민한다는 점 ▲타 지역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평택지역과의 상생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는 점 등을 언급했다. 이 말에 기대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입점 핵심 브랜드가 거의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필드안성이 입점할 경우 평택시로서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모두 있을 수 있다. 긍정적 측면은 천안이나 하남의 대형마트로 가는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 4만여 명이 스타필드안성에서 쇼핑과 여가를 즐기기 위해 평택을 방문할 경우 그에 따른 간접 효과도 누릴 수 있으며, 인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도 긍정적 측면으로 꼽힌다. 약 4000여명의 지역 고용창출과 1만 6000여명의 간접고용 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시민들은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이나 스포츠, 문화시설 등을 가까이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평택 유입인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평택시 자원을 극대화하고 지역 전통문화 활성화로 볼거리를 만들어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요소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통복시장 활성화로 그곳을 시민모임이나 휴게공간으로 조성하고, 청년숲을 확대해 특화거리를 창출해야 하며, 맛집 거리 조성, 농·특산물 특화시장 전략화를 추진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은 스타필드안성과 연계된 교통 혼잡 피해를 평택이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지역 상권에 미치는 피해가 작지 않아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향후 더 많은 문제점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스타필드안성의 입점으로 평택지역 상권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만큼 평택지역 소상공인들은 이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금이라도 스타필드안성으로 인한 ‘상권영향분석’을 꼼꼼하게 진행하고, ‘지역협력계획서’ 작성 과정에서 실효성을 제고해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상생발전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상생방안에 대해서는 단순히 기금을 전달함으로써 의무를 다했다는 식의 대안이 아닌 실질적인 협력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대표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평택시는 이러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스타필드안성에 직접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평택은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가 될 수 있지만 소재지가 안성인 만큼 행정력이 못 미쳐 직접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거나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은 적기 때문이다.

상권영향에 대해서도 현재 관련법에는 3㎞로 되어 있지만 이동이 자유로운 현재의 쇼핑행태로 본다면 그보다 훨씬 먼 거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상권영향 범위도 20㎞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쇼핑몰 안에 지역 브랜드가 입점하는 방안도 불공정 사례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가뜩이나 경기가 둔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고, 특히 소사벌상업지구의 경우 교통이나 주차문제로 상인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평택과 인접한 곳에 스타필드안성이 입점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평택지역 소상공인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러나 현재는 어차피 입점이 확정됐고 내년 추석이면 개점을 앞두고 있는 만큼 평택시는 피해는 최소화하고 반사이익은 최대한 가져가려는 노력, 스타필드안성과 상생 협력할 수 있는 발전적 대안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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