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체육인들의 화합이 최우선”


도시 위상에 걸맞은 인프라 조성
젊고 유능한 지역인재 양성 노력

 

 

 

“젊고 유능한 인재가 평택시체육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닦고 싶습니다. 아울러 평택에서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체육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죠”

지난해 취임한 이진환 평택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열의와 사명감을 가지고 평택시체육회를 이끌어왔다. 생활체육 활성화와 더불어 체육회의 역할도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그는 이에 걸맞은 지역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가업을 잇다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가 고향인 이진환(70세) 수석부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형과 함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넉넉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어머니는 두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서울에 자리 잡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갔습니다. 형이 중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자, 어머니께서 상경을 결심하셨죠”

그는 뛰어난 성적을 자랑했던 형과 달리, 공부에는 특출하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그 대신 체격이 좋다 보니 각종 무술과 운동을 좋아했다고 한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태권도와 합기도 등 다양한 무술을 배웠습니다. 고교 시절에는 특별활동 시간에 역도부에서 활동하기도 했죠”

고등학교 졸업 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이진환 수석부회장은 안타깝게도 졸업은 하지 못했다.

“연출가가 되고 싶어 연극영화과에 진학했습니다. 한데 대학교 2학년 때 즈음 어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제가 학교를 그만두게 된 계기였죠”

그는 건강이 악화된 어머니를 도와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의류도매업을 시작했다.

 

돌아온 고향

전국에서 으뜸가던 남대문시장에서 의류상가상인회장까지 역임하며 30년 가까이 사업을 일궈온 이진환 수석부회장은 사업장이 재개발구역에 수용되는 바람에 2001년 평택으로 내려왔다.

“처음 몇 년간은 크게 하는 일 없이 쉬었습니다. 지역에서는 평택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조정위원, 평택대학교 운영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죠”

그는 오랜 기간 법원 조정위원을 지내며 한 가지 다짐했다.

“10년간 무수히 많은 사건을 봐왔는데,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TV 드라마에 나오는 일들이 오히려 미화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죠. 그때 남들과 갈등 없이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김진환 수석부회장이 평택시체육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때는 7년 전이다.

“상임이사를 맡게 되면서 평택시체육회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는 지난해 수석부회장에 취임하면서 체육회 조직 전반을 관리하게 됐죠. 평택시체육회가 관리하는 분야는 크게 생활체육과 학교체육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를 주관, 예산을 집행하고 지역 선수들이 전국체전 등 여러 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평택시체육회

이진환 수석부회장은 취임 후 무엇보다 체육인들의 화합을 가장 중요시해왔다.

“평택은 그동안 권역별로 나뉘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체육계도 비슷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전체가 화합하면 더욱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체육인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게 체육회에서도 큰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그는 생활체육 활성화에 따라 평택시체육회의 역할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우수한 인적 자원을 양성하기 위해서도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체육학을 전공하거나, 종사한 유능한 인재, 행정력을 갖춘 인재, 추진력과 리더쉽이 있는 인재, 이러한 덕목을 갖춘 사람이 체육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재를 꼭 외부에서 찾을 필요는 없죠. 지금부터라도 젊고 유능한 지역 인재가 성장할 수 있도록 그 토양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진환 수석부회장은 평택에서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것을 꼭 보고 싶다고 한다. 재임 기간에 이뤄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그 기반이라도 다지는 것이 소망이다.

“5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국제적인 다목적체육관을 세워야 합니다. 현재 평택시는 인구 50만을 달성한 것에 비해 체육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죠. 도시의 성장에 걸맞게 전국대회, 국제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제대회를 개최한다면 도시 위상도 그만큼 오를 것이에요”

이렇듯 이진환 수석부회장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체육분야와 평택시체육회에 큰 애정을 갖고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그의 노력이 결실을 이뤄 훗날 지역에서 젊은 스포츠 인재가 탄생하고, 국제대회가 열리는 데 토양이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