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90년 전 안재홍 선생 답사지 방문
증심사·수피아여고·유진벨기념관 등 현장 답사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가 안재홍 선생의 광주 무등산 답사 9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월 26일 광주광역시 일대 탐방을 다녀왔다.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 관계자와 평택지역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 2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90년 전 안재홍 선생이 답사했던 장소를 직접 방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먼저 5·18민주화운동의 상처를 간직한 전남도청과 아시아문화의전당을 돌아봤으며, 이어서 안재홍 선행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증심사를 탐방한 뒤 의재미술관에서 열린 광주의 민족지도자 최원순, 최흥종, 허백련 3인의 활동 기획전을 둘러봤다.

최흥종 선생은 한국 나병 환자의 아버지로 1930년대 ‘조선나환자구제연구회’를 조직했고, 안재홍 선생도 이 단체의 발기인으로 참여해 발기문을 작성해준 인연이 있다. 또한 민세와 나이가 같은 의재 허백련 선생은 민세에게 그림을 선물하던 사이였기에 더욱 의미 있는 관람이 됐다.

일행은  광주의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양림동으로 발걸음을 옮겨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피아여자고등학교 수피아홀을 탐방했다. 이어서 수피아여자고등학교 설립자 유진벨과 광주지역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유진벨기념관과 최근 개관한 오방최흥종기념관을 둘러봤으며, 끝으로는 최근 구도심문화재생으로 주목받고 있는 팽귄마을을 방문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안재홍 선생은 1929년 9월 25일 조선일보 부사장 재직 시절 광주 무등산과 광주 시내를 답사한 바 있다. 첫날 증심사에서 열린 조선일보 전남·광주지국장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수피아여자고등학교와 광주공원을 탐방했다. 이튿날에는 무등산 정상에 올랐으며 규봉암을 거쳐 하산, 다시 서울로 복귀했다.

한편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는 오는 2020년 7월 민세 백두산 등척 90주년을 맞아 기념 산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