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환경문제 해결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성장하기를 바란다

 

 
▲ 김 훈 공동대표
평택환경행동

지난 10월 22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평택시민환경단체와 평택시의회 의원 그리고 평택시 환경분야 담당자들과 현대제철 임직원이 참여하는 ‘현대제철평택시민관협의회’의 첫 회의가 진행됐다. 이 협의체는 평택시민이 요구하고 현대제철이 호응한 결과로, 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정보를 공유하고 미세먼지 피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불과 11㎞ 거리에 평택항이 있을 정도로 평택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제철소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단일 사업장으로는 전국에서 최고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다. 서해안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함께 30여 개의 화력발전소가 충청남도 지역에 밀집해 있어 다량의 미세먼지가 배출되고 있다. 경기도 남부지역은 제철소와 화력발전소의 제1 영향권으로, 평택과 안성은 최악의 미세먼지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의 동부해안에 있는 수많은 석탄발전소와 공장의 배출가스는 우리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평택시민은 전국의 어느 지자체에 못지않게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권과 환경권 침해 속 자구적 노력을 하고 있다. 평택은 올해 1월 말과 3월 초 극심한 미세먼지로 일주일 이상 회색빛 하늘을 겪은 바 있다. 지난 1월 27일 평택시민환경단체들은 평택항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AMP 선박용 육상전원공급장치’ 설치를 요구한 바 있으며, 정부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내년도 평택항에 AMP를 설치하기 위해 설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평택시도 ‘푸른 하늘, 맑은 평택’ 슬로건을 내걸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경유차 조기 폐차와 매연저감장치 부착 보조사업 그리고 살수차 운영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소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도시숲 조성과 3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도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때마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으니 반가운 일이다. 지난 6월에는 5년간 고장 난 상태로 가동 중이던 소결공장 2곳의 설비를 교체 완료했고, 내년 6월에는 마지막 1곳도 설비 교체가 완료될 예정이다. 소결공장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시설인데, 내년 6월 이후에는 올해 상반기 배출량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충남도 조례기준 배출량 허용기준의 40% 대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대기오염물질 환경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배출량 관리와 예측, 대기환경 데이터·정보의 신속한 공유와 활용 그리고 환경설비 가동시간과 시설 운전사항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수질과 유해화학물질 그리고 폐기물 등도 추가해 통합관리 할 계획이다. 또한 위에 언급된 현대제철평택시민관협의체를 격월 정기적으로 개최해 환경 이슈와 개선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다루며 소통해 미세먼지 피해저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평택과 경기도 남부지역의 시민들이 대기오염으로부터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평택시민과 환경단체들은 적극적으로 찾아 자구적 노력을 기울이고, 당장 실천할 수 있고 미세먼지 수치를 낮추는 일들을 해나갈 것이다.

현대제철의 적극적인 행보에 평택시민은 기대를 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이 환경문제 해결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해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평택시민과 현대제철의 상생협력 속에 ‘푸른 하늘, 맑은 평택’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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