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한광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금을 모아 마련한 연탄을 소외계층이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전달해 지역사회에 감동을 전했다.

한광중학교는 지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연탄봉사에는 전교생과 교직원 800여 명이 참여해 소외계층 17가구에 모두 8000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연탄을 전달한 가구는 연탄나눔은행이 연계한 지역 소외계층으로, 지난 10월 29일 한광중학교 교장실에서는 ‘연탄기금 전달식’이 진행된 바 있다.

연탄기금은 한광중학교 학생회 주관으로 진행된 ‘교복나눔 장터’와 ‘바자회’의 수익금으로 조성됐으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모두 640만원을 모아 연탄 8000장을 마련했다.

한광중학교가 처음 연탄 나눔 봉사를 펼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백제민 한광중학교 학생생활안전부장교사는 고교 입학 전형이 끝난 뒤 학생들과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연탄 봉사를 시작했으며, 점차 확대돼 2015년부터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했다.

한광중학교가 올해까지 7년간 전달한 연탄은 모두 4만여 장에 달한다.

백제민 한광중학교 학생생활안전부장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연탄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봉사가 끝나고 나면 주변에 어렵게 사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같다”며 “학생들이 3년 동안 연탄 봉사를 반복해서 경험하며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값어치를 더욱 잘 느끼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지속해서 연탄 봉사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탄나눔 봉사에 참여한 한광중학교 2학년 박세훈 학생은 “봉사 활동을 하면서 연탄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슬펐다”며 “연탄을 전달받은 분들이 겨울을 따듯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계성 한광중학교 교장은 “아이들이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이웃에 대한 소중함을 체득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해 사랑과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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