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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평택 농특산물, 가공산업으로 승부한다
임봄 기자  |  foxan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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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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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농특산물에 ‘날개’ 단다~

 

농업 비중 높은 평택시, 가공지원센터 건립으로 활로 찾아
2021년 센터 건립, 시제품 개발·생산·판매까지 인큐베이팅
평택 생산 농특산물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 농가소득 높여

 

먹거리의 중요성이 언급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쩌면 먹거리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 중요하게 대두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먹거리 안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수입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유전자변형 식품들이 많아지면서 우리의 먹거리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게다가 젊은 사람이 사라져가는 농촌에서 우리의 농업을 지켜내기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 농촌과 농업도 먹거리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다.
평택시는 어떤 지역보다도 농업에 대한 비중이 높은 곳이다. 따라서 이번 평택시가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가공센터 건립은 평택 농업의 새로운 승부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평택시사신문>은 창간 8주년 특집으로 ‘평택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향후 평택시 농업이 어떻게 변화·발전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는 미듬영농조합의 ‘쌀과자’

■ 평택시 농업현황, 경기도 상위권
평택은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농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평택의 농업종사자 인구 비율은 전체인구의 4.4%로 경기도 2위이며, 농가 수도 4.0%로 경기도 2위, 경지면적은 전체 면적의 42.8%로 경기도 1위를 차지할 만큼 농업비율이 높다. 2018~2022년 ‘평택시원예산업종합계획’에 따르면 평택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산물은 쌀이 44.2%로 가장 많고 배 15.1%, 오이 7.7%, 토마토 5.6%, 블루베리 2.4% 등이다.
이들 농산물이 슈퍼오닝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출시될 경우 다른 농산물보다 가격 면에서 훨씬 큰 경쟁력을 갖는다. 쌀을 예로 들면 20㎏ 1포의 시중 평균 판매가격이 5만 1690원인데 슈퍼오닝쌀은 5만 2468원에 판매된다. 이는 배나 다른 과채류도 해당된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도 농업이 외면받는 데다 수입 농산물까지 밀려들면서 지역의 로컬푸드를 생산하는 소농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농들까지도 점점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6차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농산물가공이라는 분야는 평택시 농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평택지역의 농산물 가공환경은 영세하다. 기술기반도 취약해서 부업 수준에 머무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유통이나 판로개척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 가공관리의 전문성 부족으로 발생하는 위생문제나 운영관리 미흡 등 지역농산물 가공의 경쟁력 부족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평택지역에는 농산물가공센터가 없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는 농업인으로서는 천안이나 예산 등 인근 지역에까지 가서 임가공시설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늘어나는 농업인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농산물가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농산가공지원센터 건립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 한-아세안정상회의 만찬주로 사용된 좋은술의 ‘천비향’

 

■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건립 추진
평택시 오성면 숙성리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 건립할 ‘평택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2020년 1월 설계에 들어가 2022년 말부터 시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정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농업인들이 직접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국비 5억 원, 시비 30억 원 등 모두 3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센터가 설립되면 평택의 농업인들은 지금까지의 단순한 생산과 판매에서 벗어나 가공을 통해 좀 더 다양한 농가소득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 부지 3055㎡(924평), 건축 연면적 1260㎡(381평)의 2층 건물로 신축한다. 이곳에서 취급하게 될 가공대상 농산물은 쌀, 배, 블루베리, 아로니아, 과채류 등이다. 주요시설로는 HACCP 해썹 인증기준 설계로 1층은 건습식가공실, 내외포장실, 위생전실, 저온창고, 물품보관실 등이 들어서고, 2층은 가공실습실, 교육장, 사무실 등이 마련된다.
평택시는 2019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예산확보 승인과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2020년에는 생산기반구축 단계로 농업인 조직화와 전문교육 추진-농산물가공지원센터 설계 용역-부지 정리-지원센터 운영조례 준비에 들어가며, 특히 농업인 가공 교육으로 4억 원의 예산을 세웠다. 2021년에는 생산 라인 구축 단계로 건축공사가 완료돼 교육과 컨설팅을 할 수 있게 된다. 가공 장비를 구입·설치하고, 지원센터 운영조례를 제정하며, 가공 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2년에는 사업화와 지역연계 단계로 식품제조가공업 등록과 사업화를 추진하며, 시제품 개발과 생산, 로컬매장 판매 등이 이뤄진다. 이어서 농업인 마케팅 전문교육을 추진하며, 오산시 등 인근 시·군 농업인과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 우리식품의 ‘평택인절미’

 

■ 평택시에 적합한 가공제품 개발
평택시가 2019년 10월 완료한 ‘가공제품 개발용역’ 결과에 따르면 평택에서 생산되는 ▲배·블루베리·아로니아 등의 가공식품으로 음료 식초 1종 3품목 ▲과일 생즙 음료 1종 2품목 ▲간편식 즉석밥으로 1종 2품목 ▲쌀가루 간편 대용식으로 마시는 가루 형태의 가공식품 1종 1품목 등이 반영됐다.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최소가공과 최소 첨가물을 사용해 개발하게 되는 이들 제품은 향후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되어 시판될 예정이다.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향후 평택시농업기술센터의 농촌문화체험관, 로컬푸드종합센터, 농업생태원 등과도 유기적 연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판되는 제품은 북부, 서부, 남부에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직거래가 이뤄지며, 향후에는 로컬푸드 정책과 연계해 학교나 어린이집 등 공공급식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평택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역 소비와 연계한 지역가공식품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6차 산업 생태계 조성 ▲쌀 가공산업 육성 ▲상생 협력 식품산업 육성을 추진한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로컬푸드와 연계한 공공급식 연관사업을 확장하고, 중기적으로는 농업인 가공기술 이전과 창업을 지원하며, 단기적으로는 농산가공품 개발로 농가소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공지원센터가 건립되면 향후 태풍 피해를 입은 낙과 또는 과잉 생산되는 농산물, 계절별 과일 가운데 제철이 아니면 신선도가 떨어져 판매가 어려운 농산물 등도 가공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2019년 제12회 슈퍼오닝농업대학 농산물가공과 5조 연구작품 ‘고구미’

■ 평택시 농업인 가공기술 보유업체 14곳
현재 평택시에서 농업인 가공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과자류, 절임류, 장류, 과채류, 주류, 다류, 곡류 등 모두 14곳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과를 생산하는 ‘황산뽕잎한과’ ▲고구마·쌀·사과 말랭이와 쌀과자 등 12종을 생산하는 ‘미듬영농조합법인’ ▲연잎밥과 한과 등 7종을 생산하는 ‘미가풍경’ ▲떡 등 40종을 생산하는 ‘풍년떡집’ ▲4종의 절임류와 식혜를 생산하는 ‘장아짱아’ ▲고추장과 식혜, 쌀강정, 절임류를 생산하는 ‘투휠스쉼터’ ▲전통장과 절임류 등 10종을 생산하는 ‘장담그기좋은 날’ ▲블루베리와 잼, 청 등 2종을 생산하는 ‘뜰안에식품’ ▲오가피즙을 생산하는 ‘배미오가피’ ▲블루베리즙 2종과 환, 분말류를 생산하는 ‘다믈농장’ ▲주류 5종을 생산하는 ‘좋은술’ ▲막걸리와 소주, 식초 등 5종을 생산하는 ‘호랑이배꼽’ ▲옥수수수염차를 생산하는 ‘초당옥수수’ ▲누룽지를 생산하는 ‘글로리아식품’ 등이 있다.

평택시가 건립하는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평택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지역의 농특산물을 자원화하고 이를 가공 창업으로 인큐베이팅 할 수 있는 곳으로 궁극적으로는 농가소득을 증대하고, 지역농업을 활성화하며, 시민과 농업인의 교류를 확대하고, 로컬푸드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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