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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정장선 평택시장 특별인터뷰 : “사람이 중심인 평택을 만들겠습니다”
허훈 기자  |  ptsisa_hoo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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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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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성장 아닌 사람 중심의 도시계획 수립
도시숲 조성과 지속 가능한 관리 계획에 노력
SOFA 참여 추진, 주한미군과 소통체계 주도

<평택시사신문>이 창간 8주년을 맞아 11월 13일 정장선 평택시장과 특별인터뷰를 진행하며 평택의 현재와 미래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올해 ‘인구 50만’을 달성한 평택시가 향후 대도시로서 그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환경과 교육·교통 등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과의 인터뷰는 취임 이후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사안들, 향후 진행돼야 할 지역 현안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봄으로써 평택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인터뷰에는 박성복 사장과 임봄 취재부장, 허훈 취재기자가 함께 했다. - 편집자 주 -


 

   
 

 

 

■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초선 시장으로서 국회의원과 시장이라는 두 직책이 갖는 매력과 애환이 있다면?

국회의원 시절은 개인적으로 국가 전반을 크게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평택항 발전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1500억 원의 예산을 받아냈다. 해양수산부를 찾아다니며 사무관부터 장관까지 만나는 등 정말 미친 듯이 돌아다녔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평택항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주한미군 이전 과정에서 특별법을 제정하고 430만 평 산업단지, 고속철도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 평택에 철도를 놓아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당시 철도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수치가 0.67로 나와 가능성이 낮았지만 관련법 예외조항에 군사 목적에 관한 조항이 있다는 것을 찾아내 철도 사업을 유치할 수 있었다.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개인적으로 보람도 느꼈지만, 정치적 싸움에 환멸을 느끼기도 했다. 현재는 평택시장으로 평택시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 있다. 평택시정을 운영하면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은 연속 3선까지 재임할 수 있다. 만일 민선 7기부터 9기까지 3선을 역임한다고 가정했을 때 7기, 8기, 9기까지 기수별로 평택시정 중점 추진 정책의 1순위로 들 수 있는 것은?

두 번째 선거는 나갈 수 있겠지만, 세 번째 선거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 만약 한 번 연임하게 된다면 민선 7기에 수립한 사업을 철저히 검토하고 싶다. 평택은 인구 50만 도시가 되면서 교육과 교통·환경 등 분야별로 미래를 대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속 가능한 도시계획을 추진하고 싶은 게 가장 큰 과제다. 즉흥적이고 단편적이지 않은, 누가 봐도 괜찮은 시정을 펼치고 싶다. 특히 환경분야에서는 임기 중 통복천 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평택호도 임기 중 3급수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선진도시가 되는 데 필요한 기초를 다지는 시정을 펼치겠다.

 

■ 도시숲 조성은 민선 7기 들어 가장 잘한 정책이라고 꼽는 시민들이 많다. 그러나 단순히 심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안목에서 숲을 돌보고 가꾸는 일까지 연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것이야말로 시민과의 협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숲을 돌보고 가꿀 수 있는 시민 전문인력 육성에 대해 현재 평택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시민과 함께 대대적인 숲 조성 운동을 펼쳐야 하는데 그것을 전개할 민간 조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단기적으로 민간에 모두 맡기기에는 힘든 점이 있지만, 도시숲 조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내년도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환경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는 녹지 전문가를 활용한 도시숲 관리를 추진 중이다. 두 강물 사업과 도시숲 사업을 잘 계획하고 이행해서 시민이 길게 이어진 녹지를 걸을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도시숲의 경우 바람길숲 등 순환적 측면에 있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택이 숲을 통해 하나의 큰 흐름으로 통할 수 있도록 녹지를 조성하겠다. 시민정원사 육성도 계획하고 있다.

   
 

 

■ 민선 7기 들어 협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민·관 협치는 차치하더라도 평택시 조직 내부에서도 협치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바라는 바람직한 협치의 모습은?

가장 힘든 점은 현재 평택시 공직사회의 수동적인 모습이다.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는 굉장히 잘하지만, 자발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거나, 협업에 대해서는 미흡하다. 조직 개편으로 관련 부서를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공무원들은 본인이 주도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는 협업하지 않으면 일하기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 시의 수준을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차원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업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간 간부들이 직원들과 소통하며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조직 개편의 핵심이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주일 중 하루를 ‘님 데이’로 정해 직함을 붙이지 않고, 서로 이름에 ‘님’자를 붙여 부르는 등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 공무원의 경우 시민들이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도 내부에서 회의다 뭐다 해서 일이 많아 불려 다니다 보면 정작 시민들을 위해 일할 시간도 없고, 맥이 끊겨서 의욕도 사라진다고 한다. 공직자들의 업무 절차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그 시간에 꼭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시장의 생각은 어떠한가?

지금까지 조직진단을 제대로 진행한 적이 없다. 이번에 처음 하는 것인데, 유사기관 통폐합과 민간에 업무를 이양하는 작업 등을 고민하고 있다. 현장 업무는 민간에 이양하고, 공무원은 기획·평가하는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을 도입하면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공직사회 규모를 점차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현 인원을 줄이기 어려운 만큼 신입 인원을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평택이라는 도시는 미세먼지, 권역별 균형 발전 등 현안이 매우 많은 곳이다. 이런 어려운 곳에서 공직에 있는 분들의 어려움도 클 것이다.

   
 

 

■ 평택에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어도 시민에게는 그저 통제된 섬일 뿐이다. 그런데 그들이 밖에 나올 때는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그들과 화합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한미군 책임자가 부대 안이든 밖에서든 시민단체와 정기적으로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시민 의견을 듣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평택시장이 나서서 소통의 지점으로 끌어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좋은 의견이다. 이 의견을 미군 측에 전달하겠다. 어제 메이어 유엔사 부사령관을 만났는데 현재 미군 장병들이 평택이라는 도시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들었다. 평택에서는 자연 속에서 레저 활동을 즐기는 등 병사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한다.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도 평택 K-6 캠프험프리스를 가장 오고 싶어 하는 부대로 만들자고 이야기한 바 있다.
SOFA 위원장에게는 평택시가 소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했다. 소파 협정 안에서 지자체로서 우리가 직접 의견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주한미군에서 평택시의 가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민국 정부도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동안 주한미군은 환경 문제 발생 시 이의를 제기해도 소파를 거론하며 그냥 넘기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시민 불신이 커지지 않도록 초기에 함께 확인하고 해결방안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한미군에 전달했다.

   
 

■ 평택시장이 추천하는 평택의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는?

평택에는 다양한 맛집이 있는데 앞으로는 모범식당을 선정해서 위생이나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번 주한미군 사령관도 내게 평택에서 가장 가볼 만한 곳이 어디냐고 질문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어느 장소 한 두 곳을 나열하기보다는 평택에는 굉장히 넓은 평야가 있는데 해 질 무렵 이곳의 노을이 매우 아름답다고 말했다.

   
 

 

■ 남은 임기 동안 평택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시민들에게 강조하고 싶은가?

그동안 평택시는 물질적 성장을 주도해왔고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기반으로 지금은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10만 평 이상 규모로 추진 중인 공원이 9곳 정도이다. 모산골공원과 은실공원, 송탄근린공원 등을 추진 중이고 브레인시티와 고덕국제신도시, 청북골프장 부지, 현덕면 등에도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부지를 지정한 후 매입을 추진할 생각이다. 임기 중 욕을 먹더라도 안성천 강변 등 자연환경이 좋은 곳 일부를 그대로 보존토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2023년이면 평택시 예산 3조 시대가 올 텐데, 대대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공원 부지를 마련하겠다.
고덕국제신도시를 관통해 흐르는 서정천은 수질 1급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변 녹지계획도 다시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평화예술의 전당과 종합박물관, 중앙도서관 등 입주 예정 공공기관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 평택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할 것이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도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계획이다. 도로 등은 물론이고 무엇이든지 사람을 중심으로 계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사벌지구 사례를 점검해 앞으로의 도시계획 전반을 사람 중심으로 세울 계획이다. 평택시의 핵심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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