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제69주년 남아공 6·25참전 기념행사
제나니 남아공 대사 참석, 참전 용사 37명 추모


 

 

 

평택시가 지난 11월 15일 용이동 경부고속도로 옆 남아프리카공화국 참전기념비에서 ‘제69주년 남아프리카공화국 6·25참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평택시 용이동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참전기념비는 6·25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파견한 공군들이 전투에서 세운 공적을 기리고, 전쟁에서 산화한 37명 영령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수원·송탄·안성비행장의 중심인 현 위치에 1975년 건립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50년 10월 16일부터 휴전 후인 1953년 10월 29일까지 유엔 참전 16개국 중 유일하게 826명 규모의 공군만을 파견했다. ‘날으는 치타’로 불리는 제2전투비행대대는 총 1만 2067회 출격해 북한군 탱크 44대, 고사포진지 147개소, 교량 152개소, 각종시설 1만 920개소를 폭격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기록돼 있다.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의 장녀이기도 한 제나니 들라미니 남아공대사는 추도사에서 “전사자들에 대한 감사의 구체적 상징인 평택 남아프리카공화국 참전기념비는 매우 특별한 장소”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 자손들을 대표해서 행사를 준비해 주신 평택시와 6·25참전유공자회, 그리고 평택시민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69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국내·외 참전 용사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6·25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말자”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호 평택시 부시장과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 제나니 들라미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지갑종 유엔한국참전국협회장, 김정태 공군작전사령부참모장, 정병천 경기남부보훈지청장, 6·25참전유공자회 회원, 남아공대사관 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며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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