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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발언대 - 청소년 삶의 주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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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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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의식 없이
사회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청소년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 김수경/신한고 2학년
ksg_0000@hanmail.net

사람들은 누구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살아간다. 학업 혹은 취미, 부 또는 가족 등 매 순간마다 최우선의 과제로 여겨지는 가치가 있다. 우선순위를 설정함으로써 삶을 효율적으로 살아갈 수 있고 자신에게 더 중요한 일을 집중적으로 해낼 수 있다. 우선순위가 삶의 동기로 작용하여 의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하지만 우선순위를 잘못 설정하게 되면 삶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사람은 개인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삶의 우선순위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의 관습에 떠밀려 그 나이 대에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일을 삶의 1순위로 설정하게 된다.

사회는 학생의 본분이 공부라고 말한다. 어른들은 지금 이 순간 열심히 공부하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갈 것을 강요한다. 이에 따라 몇몇 청소년은 삶의 우선순위를 생각해보지 못하고 삶의 방향을 상실한 채 학업에 매진하게 된다.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가 아닌 시켜서 하는 공부인 것이다.

흔히 10대가 나머지 인생을 결정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생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법이다. 청소년 시절이 앞으로의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10대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또한 지금 이 순간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다면 과연 언제 행복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30년, 50년 후가 되었을 때도 사회가 요구하는 또 다른 과제가 삶의 우선순위에 놓여 있지 않을까? 물론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한 번쯤은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보면 그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청소년의 학업이 무조건 옳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해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고 때로는 공부가 꿈에 도달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도 맡기 때문이다. 단지 목적의식 없이 수동적으로 공부를 하는 학생들과 사회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청소년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청소년들에게 10대의 마지막 꽃잎이 지기 전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설령 공부가 정말 삶의 1순위더라도 왜 공부가 최우선 순위에 놓이게 되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았으면 좋겠다. 본인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며 주체적으로 살아갈 때 그것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이 사회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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