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평택에코센터 현장견학·간담회 진행
평택에코센터, 완공 앞두고 12월초 가동 시작
환경시민단체, 평택시의 운영계획 미흡 비판


 

 

 

평택시민환경연대가 12월초 정상 가동을 시작한 평택에코센터를 직접 방문해 운영계획을 청취하고 평택시에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해 시민과 공유할 것을 요구했다.

평택시민환경연대는 지난 12월 3일 고덕면 해창리 평택에코센터에서 평택시와 민간사업자인 한솔이엠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와 현장견학을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평택에코센터 건설 부문 담당자인 이재인 한솔이엠이 소장은 사업 소개에 앞서 “평택에코센터는 복합발전시설이기에 여러 애로가 있다”며, “최대한 보완을 해서 15년 동안 문제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인 소장의 사업 소개에 따르면 평택에코센터는 연면적 4만 7830㎥(약 1만 4468평), 건축면적 6195㎥(약 1873평) 규모로 조성되며, 전체 사업비 2799억 원이 투입됐다. 다섯 가지 폐기물 자원화시설로 구성된 복합발전시설이지만, 모두 지하화 돼있어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폐기물 자원화시설 중 ▲하루 250톤의 생활폐기물을 투입해 130톤의 SRF 고형연료를 생산하는 폐기물 전처리 및 자원화 시설 ▲하루 50톤을 처리하는 재활용 선별시설은 폐기물을 가공하는 전처리 역할을 한다.

또한 ▲하루 130톤의 고형연료를 사용하는 SRF 열병합 시설 ▲하루 184톤을 반입해 95톤을 소각하는 슬러지 처리시설 ▲하루 210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바이오가스 연료화시설은 전처리 과정을 거친 연료와 외부에서 유입된 폐기물을 처리한다. 특히, SRF 열병합 시설은 고형연료를 이용해 난방에 사용하는 온수를 생산할 수 있다.

평택에코센터 지상에는 주민편익시설과 야외 스포츠시설이 위치한다. 주민편익시설로는 다목적체육관과 물놀이시설, 찜질방, 4D입체영상체험관, 옥상정원 등이 있다.

야외 스포츠시설로는 야구장과 그라운드골프장, 게이트볼장이 건립돼 시민에게 제공된다.

사업 소개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평택시민환경연대 관계자와 지역주민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한솔이엠이 측의 사업 소개에 이어 평택시 담당자와 향후 운영계획 관련 질의응답이 이뤄졌지만, 질의에 대한 답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질책이 이어진 것이다.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장은 “평택에코센터와 관련해 시민들의 알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민들은 안성시의 폐기물이 이곳으로 들어온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며, “오늘도 시설에 대한 설명보다는 향후 운영계획에 있어 시민과의 협의 방안이 궁금해서 온 것인데,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 추후 간담회를 다시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조선행 평택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은 “평택에코센터는 평택시의 자원순환 정책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일이겠지만, 평택시민의 삶의 질에도 직결되는 일이기에 운영계획을 민간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화열 평택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는 “평택에코센터의 운영계획과 관련해 평택시의 준비가 굉장히 미흡하다”며, “시민 건강을 위해 오염물질 배출 감시 강화 등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것 아닌가. 이에 대한 명확한 자료를 준비해 다시 설명회를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강희 평택시 자원순환과장은 “정부의 폐기물처리시설 광역화정책에 따라 안성시 폐기물 일부를 처리해야 한다. 관련된 여러 문제를 법률적으로만 이야기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공무원 입장에서는 법령에 입각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며, “에코센터가 평택시 자원순환 정책의 전환점이 된다는 점은 사실이다. 앞으로 이에 대해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다고 말했다.

평택시민환경연대는 간담회에 이어 물놀이시설과 홍보관, 다목적체육관, 4D입체영상체험관 등 관련 시설을 둘러본 뒤 이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평택시의 평택에코센터 운영계획이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향후 정장선 평택시장과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평택에코센터 조성사업은 2009년 민간사업자인 한솔이엠이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한 후 지연돼오다 지난 2016년 착공에 들어간 BTO 민간투자사업으로, 현재 대부분의 시설이 완공돼 미디어파사드 설치만 남겨두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장과 조선행 평택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 김훈·박환우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김현태 서평택발전협의회장, 차화열 평택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공동대표, 신동준 전국자연보호중앙회 부총재, 권영대 시민사회재단 인권위원장, 백한기 오성면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시민과 이강희 평택시 자원순환과장, 김진성 환경정책과장을 비롯한 평택시 관계자, 한솔이엠이 관계자 등 모두 6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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