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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현 교수의 그때 그시절 평택은 - 265 - 새벽의 강도 미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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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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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8월 6일

한 명은 망 보고, 한 명은 주인 덮쳐
뺨 맞은 강도와 집주인 중상시킨 강도

 

   
 

“진위군 고덕면 두릉리(振威郡 古德面 杜陵里) 육백사십칠번지 한의교(韓義敎, 五六)의 집에 지난 육일 새벽 두 시경에 길이가 두 자가량 되는 몽둥이를 든 강도(强盜) 두 명이 침입하여 한 놈은 담 밖에 서서 망을 보고 한 놈은 마침 뒤뜰 평상 위에서 자던 한에게 들이덤벼 머리를 잡아 일으킨 후 돈을 내라 하였으나, (중략) 이 야단통에 잠을 깨어 즉시 뒷문으로 뛰어나가 강도가 들었다고 외치는 바람에 이 자 두 명은 한 가지의 물건도 얻지 못하고 즉시 삼십륙계를 부르고 말았다는 바, 동지 경찰서에서는 즉시 각처로 수배하고 악한 자의 자취를 엄중히 탐색 중이라더라.”(『매일신보』 1924년 8월 10일)

일반 사건 중에 주로 많이 발생하는 것이 강도 사건이다. 하루가 멀다고 일어나지만 언론에 알려지는 것은 대형 사건이나 가십거리가 되는 것이 관심의 대상이다. 그렇지만 있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 강도 사건이기도 하다. 평택에는 대형사건도 아니고 가십거리도 아닌 묘한 강도사건이 있었다. 1924년 8월 6일 고덕면 두릉리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이다.

이날 새벽 2시경, 2자 가량 되는 몽둥이를 든 강도 두 명은 647번지에 살고 있는 한의교의 집을 노리고 있었다. 날이 더운 지라 한의교는 뒤뜰에 있는 평상에서 깊은 잠이 들었다. 두 명의 강도는 역할을 나누어, 한 명은 한의교를 덮치고 한 명은 대문간에서 망을 보기로 하였다. 드디어 작심한 강도 한 명은 담을 넘어 자고 있던 한의교를 덮쳐 깨우고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였다.

그런데 한의교는 자신을 덮친 강도가 하도 우습게 생겼는지라, 겁을 먹기보다는 오히려 강도의 뺨을 후려쳤다. 놀란 강도를 일으켜 세우고 멱살을 잡은 후 내쫓으려고 대문 밖으로 나오던 중, 망을 보고 있던 강도가 놀라서 몽둥이로 한의교의 머리와 팔 등을 마구 두들겼다.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자 방 안에서 자고 있던 부인이 놀라 잠을 깬 후, 강도가 침입한 것을 보고 뒷문으로 나가 소리를 지르며 이웃 주민들의 도움을 청하였다. 강도는 아내의 소리에 놀라 36계 줄행랑을 쳤다. 한의교는 대담하게도 강도를 잡을 뻔했지만, 또 한 명의 강도에게 난타당하여 중상을 입은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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