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 크게 줄어들어
청약 시장, 미분양 줄고 높은 경쟁률 기록


 

 

 

평택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들어서만 8% 가까이 하락했을 정도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평택은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 가동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요인이 있음에도 그동안 너무 많은 공급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 하락이 이어져 왔다.

12월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평택지역 미분양 주택은 2227가구로 전달보다 463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폭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보면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평택 아파트 매매가는 0.07% 하락하며, 지난주 -0.30%에 비해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청약시장은 이미 살아난 모습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9월 공급한 1999가구의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예상을 깨고 평균 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전문가들은 고덕국제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물량이 조금씩 소화되고 집값도 내릴 만큼 내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이 평택 주택시장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진단했다.

주택 사업자들도 장기적으로는 평택 주택시장이 괜찮을 것이라는 인식 아래 공동주택용지를 사들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달 공급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공동주택용지 A-48, A-49블록의 낙찰 경쟁률은 각각 51대 1과 43대 1을 기록했다. A-48블록의 공급급액은 680억 원, A-49블록은 1138억 원이었다.

다만 평택시 모든 지역이 그렇지는 않다.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와 관련한 수요, 그리고 새 아파트가 많은 고덕국제신도시, SRT 지제역 인근은 수요가 있어 집값이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겠지만, 다른 곳은 침체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입주 물량이 여전히 많은 점이 특히 걱정이다. 평택의 경우 2020년 7054가구, 2021년 5918가구 등 2년간 1만 3000여 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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