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만 갖지 말고
건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미리 준비해보자

 

▲ 김진숙 센터장
더인재가복지센터

건강하게 사는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일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세지만 갈수록 점점 늘어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런데, 늘어나는 기대수명만큼 인생의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또한 더해져 가고 있다. 그중 치매는 가장 큰 불안감을 주는 질병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한 번쯤 “나와 내 가족이 치매에 걸릴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2017년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약 70만 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약 10%로 추정하는데, 치매는 기억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일상능력 저하, 성격의 변화 등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된다. 완치가 어렵고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고통과 어려움을 주는 질병이다.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배우자와 자식 등을 못 알아보고 “누구세요?”라며 웃기도 하고, 젊어서 했던 일에 관련된 물건을 만지작거리는 정도는 소위 말하는 ‘예쁜 치매’다. 예쁜 치매는 주변인과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치매는 망상과 배회, 욕설, 성적인 말, 폭력 등의 증세를 동반해 돌보는 사람을 지치고 힘들게 만든다.

거울에 비친 자신을 몰라보고 존재조차 잊게 되는 무서운 치매.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 아닐까 싶다.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자면, 보건복지부에서 내놓은 치매예방 10대 수칙이 있다. 이 수칙을 살펴보면 첫 번째, 손을 바쁘게 움직이세요. 두 번째, 머리를 쓰세요. 세 번째, 담배는 당신의 뇌도 태워요. 네 번째, 과도한 음주는 당신의 뇌를 삼켜요. 다섯 번째, 몸을 움직여야 뇌도 건강해져요. 여섯 번째, 건강한 식습관이 건강한 뇌를 만들어요. 일곱 번째,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세요.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져요. 여덟 번째, 치매가 의심되면 가까운 보건소에 가세요. 아홉 번째, 치매에 걸리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세요. 열 번째, 치매치료 관리는 꾸준히 하세요 등이 있다.

‘치매 예방 수칙 3·3·3’ 3권, 3금, 3행을 살펴보면, 3권勸은 1주일에 3번 이상 걷기와 생선과 채소 골고루 먹기, 부지런히 읽고 쓰기이며, 3금禁은 술 적게 마시기와 담배는 피우지 말기, 머리 다치지 않게 조심하기이다. 마지막으로 3행行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받기와 가족,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기, 매년 치매 조기 검진받기 등이 있다.

치매 환자를 가족이 돌볼 것이냐, 전문시설에 맡길 것이냐를 두고 매체에서 자주 논의되는 것을 보며, 치매환자의 돌봄이 가족에서 사회로 확대되고 있음을 실감한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각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서 온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장기요양법’에 의해 요양보호사가 치매어르신을 위해 펼치는 음악 활동, 언어 활동, 수·인지 활동,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 등의 미술 활동, 추억의 물건을 회상하며 스토리텔링하기, 전통놀이하기, 소근육 활동하기 등은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진행을 더디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치매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만 가지고 있지 말고, 건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미리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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