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증상 외 다양한 증상
폐렴구균 막는 예방접종 필요

 

   
▲ 이상국 전문의
굿모닝병원 호흡기내과

겨울철 지속되는 기침과 열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단순 감기로 알고 시중에 판매되는 약으로 버텨보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2~3주정도 기침이 지속되고 흉통까지 호소하며 검사를 받아보려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감기가 아닌 폐렴을 진단받을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의 증상

폐렴이 발생하면 호흡기 질환의 5대 증상인 기침, 객담, 객혈, 호흡곤란, 흉통 및 두통이 모두 나타날 수 있으며, 호흡기 증상 외에도 구토, 복통 및 관절통 등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고령의 노인들에게서는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노인의 경우 기침을 하지 않아도 식욕부진, 전신 무력감, 기력쇠퇴, 가래 끓는 소리 등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폐렴 예방접종

폐렴 예방주사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모두 권고되며 65세 이하라도 만성질환자, 면역 저하자에겐 필요하다. 현재 폐렴 예방주사는 13가 단백결합 백신과 23가 다당류 백신이 있으며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이 두 가지 예방주사를 모두 맞는 것이 좋다. 단, 동시 접종은 안 되고 최소 8주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폐렴 예방접종을 한다고 폐렴을 100% 예방한다고 할 수는 없다. 폐렴 예방주사는 모든 원인균을 막는 것이 아니며 세균성 폐렴 중 폐렴구균만 막는 예방주사이다.

 

폐렴의 치료방법

폐렴은 가능한 한 빨리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폐렴환자가 입원이 필요한 것은 아니나 중증 폐렴과 노인, 만성 질환자에서는 입원을 요할 수 있다.

심한 폐렴은 생명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국내 10대 사망원인 중에서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 1위에 해당한다. 폐렴의 치료기간은 환자 상태, 경과에 따라 다르나 보통 1~2주가 소요된다. 폐렴의 원인이 되는 폐렴구균이 혈관이나 뇌수막 등에 침투할 경우 폐혈증이나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빠른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폐렴의 원인균인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노인과 영유아에게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이 높아지는 겨울에는 건강한 성인이라 하더라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에서 산소를 섭취하고 찌꺼기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폐,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영유아뿐만 아니라 건강한 성인이라 하더라도 폐 건강을 위한 건강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다.

 

폐 건강을 위한 조언

흡연 자체가 직접적으로 폐렴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폐렴은 세균 및 기타 바이러스, 그밖에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데, 흡연자의 경우 폐렴이 잘 낫지 않으며 폐렴에 대한 치료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흡연 자체는 니코틴이나 타르와 같은 여러 물질이 기관지를 공격해서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게 된다. 나중에는 폐암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만성기관지염 환자의 경우에는 폐 자체가 취약하기 때문에 폐렴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다. 폐렴 환자에게는 무조건 금연을 권유하고 있다.

흡연은 폐렴,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뿐 아니라 모든 질병의 근원인 될 수 있으므로 정부에서도 금연을 권장하고 있다. 가까운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방문하면 금연을 위한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위해 고려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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