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수상자,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한 ‘풀무원’에 돌아가
이석영, 평택 땅 처분 자금으로 만주 신흥무관학교 설립


 

 

 

일제강점기 만주에 설립되었던 독립군 양성학교인 ‘신흥무관학교’ 설립에 가장 크게 기여했음에도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이석영 선생이 최근 평택지역에서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우당이회영선생교육문화재단’에서 이석영 선생의 호 ‘영석’을 딴 ‘영석상’을 제정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석영 선생은 만석의 재산을 가졌으나 그 재산을 모두 처분해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이사장으로 독립운동가를 양성했으며, 말년에는 결국 굶어죽은 분으로 이 시대의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가이다.

재단법인 우당이회영선생교육문화재단은 이런 이석영 선생의 뜻을 받들어 ‘영석상’을 제정하고 지난 12월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1회 영석상’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영석상’ 수상자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임에도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는 기업정신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바른먹거리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한 ‘풀무원’에 돌아갔다. 작고한 원경선 풀무원 원장은 한국 최초로 국제구호NGO를 탄생시켰고 제품 매출액의 0.1%를 지구사랑기금으로 적립해 국내외 소외이웃돕기와 환경보호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이석영 선생은 이회영·이시영 6형제 중 둘째로 서른 살의 나이에 영의정 이유원의 양자로 들어가 수많은 재산을 물려받았다. 일제강점기 6형제가 의기투합해 가진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식솔들과 함께 만주로 떠나 독립운동에 나섰을 때, 이석영 선생은 재산을 처분한 돈으로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독립운동가를 양성하는데 앞장섰다. 당시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유지하는데 쓰인 자금은 주로 이석영 선생의 재산으로 마련됐으며 평택과 남양주지역 땅 대부분이 그 자금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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