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고
관심분야 이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 김수경/신한고 2학년
ksg_0000@hanmail.net

청소년 기자단이 된지도 어엿 1년이 다 되어간다 도서관에서 평택의 청소년기자를 모집한다는 포스터를 보고 덜컥 신청해버린 지 벌써 1년이라니…, 목청을 떠난다는 사실이 마냥 실감 나지는 않는다. 2019년의 처음부터 끝까지 목청과 함께 달렸던 만큼 그새 정이 많이 든 것 같다 그래서 열여덟이라는 시절을 떠올릴 때 목청이 가장 먼저 생각날 듯 싶다.

목청기자단을 통해 참 다양한 활동을 했다. 2주에 한번 기사를 쓰면서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정리한 것은 사고력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기사를 제출한 후 기자님의 피드백을 받고 개선해나가야 할 점을 알게 되어 글쓰기 능력도 점점 향상되었다. 또한 매달 한번 교육을 받으면서 세상을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평소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다. 미군 기지에 가려졌던 대추리 주민들의 이야기는 평택이라는 지역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목청기자단에서 기사를 쓰면서 글은 나를 보여준다는 말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글의 소재를 찾을 때도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게 되고 글의 방향도 내 가치관에 따라가니까 말이다. 그런 점에서 나를 온전히 보여주는 글이 진정성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더불어 내가 맡은 바가 시민과의 약속이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사회적 책무에 대해 고민해보기도 했다.

청소년기자단을 통해 나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게 아닌 내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웠고 내 생각만 고집하는 것을 넘어서 타인의 의견도 수용할 줄 아는 자세를 배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목청을 함께 했던 다른 친구들도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1년 동안 목청 기자단을 이끌어줬던 <평택시사신문> 박성복 사장님과 임봄 부장님, 허훈 기자님 그리고 목청 기자단을 지원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덕분에 고등학교 시절 아무나 경험해보지 못할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항상 따뜻하게 해주셨던 격려의 말씀도 마음에 깊이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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