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삶, 끊임없이 배우겠습니다”


주부봉사단체, 봉사하는 삶 이끌어
소외계층 발굴·여성 교육 노력해와

 

 

“앞으로는 지금까지 해온 활동을 잘 마무리하면서 새롭게 공부도 하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펼치고 싶습니다”

김민서 여성단체협의회 평택시지회장은 지인들과 결성한 봉사단체를 시작으로, 지역 민간단체에서 수많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하기 위해 바리스타, 실버인지지도사, 치매예방지도사, 미술심리치료사 등 자격을 취득한 그는 앞으로도 봉사하는 삶을 위해 끊임없이 배울 계획이다.

 

주부봉사단 결성

김민서(58세) 회장은 결혼한 뒤 서울에서 생활하던 중 남편의 직장 문제로 지난 1995년 평택시 원평동에 정착했다.

“결혼하고 8년간 시동생 둘을 데리고 살았습니다. 저희 아이 둘까지 키우느라 정말 정신이 없었죠. 평택에 내려오면서 시동생들이 독립하고, 아이들도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니 그렇게 여유로울 수가 없었어요”

집안일에 시동생과 자녀까지 돌보느라 정신없었던 그의 생활은 평택에 정착하면서 한결 여유를 찾았다. 주변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도 이때부터였다.

“신혼 때부터 집안 행사가 있을 때면 일가친척을 집으로 초대하는 일이 잦았다 보니 집안이 북적북적한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날도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엄마들을 집으로 초대해 커피를 마시던 중이었죠. 대화하던 중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 자리에서 ‘삼성무지개’라는 봉사단체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처음 다섯 명이 함께한 삼성무지개봉사단은 이후 10명이 넘는 주부들이 참여했다.

“처음엔 어디서 봉사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평택시에 찾아갔더니 당시 동방재활원을 소개해줬죠. 그 인연으로 동방재활원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간식을 만들어준 것이 첫 봉사활동이었습니다”

20년 넘도록 함께해온 삼성무지개봉사단은 올해 초 대한적십자사 원평봉사회로 재탄생했다.

 

수많은 봉사활동

김민서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 원평동위원회를 시작으로, 원평동삼성아파트부녀회, 원평동주민자치위원회, 원평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유총연맹 평택시지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바르게살기운동 원평동위원회가 만들어질 당시, 삼성무지개봉사단 회원들과 함께 회의에 참석했는데 제가 부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활동을 시작했죠. 이때가 지역 단체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한 때였습니다”

그는 바르게살기운동 원평동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원평동삼성아파트부녀회장으로 선출돼 4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원평동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까지 역임한 김민서 회장은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까지 4년간 원평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가장 일이 많기도, 가장 보람되기도 했습니다. 끊임없이 지역 소외계층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죠. 실제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활동하며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여성단체협의회장

지인의 추천으로 6년 전 자유총연맹 평택시지회 여성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김민서 회장은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6년도에는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여성단체협의회 평택시지회장에 선출돼 벌써 올해 연임 첫 해를 맞았다. 여성단체협의회 평택시지회는 16개 단체가 모여 만들어진 협의회다.

“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서 여성 인권신장이나, 여성단체를 위해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활동에서는 연계나 협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창한 것보다도 민간 차원에서 바로바로 실행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죠”

그는 무엇보다 여성들을 위한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고 한다.

“현재 지원금을 활용하는 데 행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계속해서 평택시에 건의 중이죠. 여성이 정말 들어야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김민서 회장은 최근 젊은이들의 봉사활동 참여도가 이전보다 떨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가 깊다.

“봉사자를 위해 문화공연분야에 인센티브를 더욱 폭넓게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주차료 할인 등 혜택이 주어지고는 있지만, 젊은이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더욱 확고한 동기 부여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죠”

봉사자도 고령화 시대를 맞아 지역의 더욱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참여가 필수다. 김민서 회장과 같은 주부들의 참여가 중요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합리적인 인센티브는 더욱 건강하고 깨끗한 봉사문화를 만들어가는 데도 도움 될 수 있다. 그의 바람처럼 아름다운 봉사문화가 평택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한 방안을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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