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재단, 12월 19일 기지촌 할머니들과 나들이
안면도 겨울바다 여행, 기지촌 여성 인권 회복 노력


 

 

 

평택시민재단이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 속에 아픔을 겪고 있는 평택 기지촌 할머니들을 모시고 연말 나들이를 다녀왔다.

‘해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지난 12월 19일 진행된 이번 나들이 행사는 기지촌 할머니들과 햇살사회복지회, 평택시민재단 활동가 3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함께 충청남도 안면도 겨울바다를 둘러보며 서로를 다독이고 타자의 아픔에 선을 긋지 않는 공감의 연대가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물들여나가길 소망했다.

현재 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은 미군기지가 존재하고 있는 팽성읍과 신장동 일대에 18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다수가 기초생활수급자이며 30~40만원 정도의 수급비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이며 가족들과 단절된 경우가 많은 데다 지역사회에서도 소외되고 있어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아픔과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은 “이 여행은 연말을 맞아 평택에서 사는 기지촌 할머니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위로하고, 차별과 아픔을 견뎌내며 생긴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내면서 주체적 삶의 주인공으로 지역사회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추진했다”며, “평택지역사회가 기지촌 할머니들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지역공동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평택시민재단은 올해 기지촌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봄·여름·가을·겨울’ 나눔과 공감의 행사를 진행했다.

오는 2020년도에도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따뜻한 마음 나누는 ▲봄 손잡기 여행 ▲여름 영화보기 ▲가을 추석맞이 잔치 ▲겨울 해피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해 기지촌여성 인권 회복과 사회적 변화를 위한 실질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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