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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람 정태춘이 들려준 ‘울림의 노래들’
임봄 기자  |  foxan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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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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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박은옥 부부 듀엣의 평택 신년음악회 큰 호응
평택의 지명 담긴 ‘애고 도솔천아’ 열창에 관객 환호
고향 사람들의 환대에 감사, 직접 쓴 붓글씨로 전해


 

   
 

 

시적인 언어들을 감성 짙은 노랫말로 풀어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정태춘·박은옥 부부 듀엣의 신년음악회가 1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돼 객석을 가득 메운 고향 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데뷔 40주년을 맞아 진행된 전국투어 콘서트 ‘날자, 오리배’ 중 올해 첫 번째로 진행된 이번 평택공연에서는 ‘시인의 마을’ ‘떠나가는 배’ ‘윙윙윙’ 등 귀에 익숙한 노래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신곡 ‘5·18’과 ‘꿈꾸는 여행자’ 8분을 넘는 노래인 ‘정동진2’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등과 함께 노래에 얽힌 사연들을 박은옥 씨의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줘 팬들을 행복하게 했다.

이날 공연장 로비에는 정태춘 씨가 직접 쓴 붓글씨 전시가 진행됐으며,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CD와 책도 판매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공연에서 박은옥 씨는 “오늘 공연장에는 시댁 분들도 오셨다. 정태춘 씨 친구분이 시인의 마을에 오신 것이 아니라 시댁의 마을에 오신 것 같다고 말했다”며 평택이 정태춘 씨의 고향임을 새삼 확인시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지난 40년 동안 노래를 부르면서 우리 노래가 많은 분에게 위안이 되길 바랐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여러분이 우리에게 준 사랑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올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해 감동을 배가시켰다.

정태춘 씨는 “오늘 이 자리에는 도두리와 대추리 마을 분들, 평택시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 친구, 선후배 등 많은 분이 오셨다. 이번 공연도 저희에게 애정을 가진 많은 분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을 알고 있다. 평택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이상 노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사진 찍기와 가죽공예를 하며 한문과 한시 공부를 했고 붓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박은옥 씨에게 줄 노래 가사를 쓰고 보니 가사 내용에 내 마음이 들어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평택공연이 지난해 10월에 잡혀 있었는데 돼지열병 때문에 취소가 됐고 1월에도 한번 날짜가 변경되어 어렵게 이번 공연날짜가 잡혔다. 고향에서의 공연이 참 힘들었다”며, “내 노래 ‘애고 도솔천아’ 가사에는 고향인 도두리와 아리랑고개, 선말산, 보리원 등의 지명이 들어있다. 그곳들은 내 음악의 원천”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정태춘은 평택시 팽성읍 도두리에서 태어났으며 평택중학교에 입학해 현악반에서 바이올린을 배우며 음악을 시작했다. 1980년 박은옥 씨와 결혼했으나 음반의 실패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떠나가는 배’ ‘사랑하는 이에게’ 등이 수록된 4집 앨범으로 재기에 성공해 전국을 다니며 소극장 공연을 진행했다.

전교조 지지를 위한 대규모 야외공연을 기획했고, 정부의 사전심의를 거부하다 ‘음반법’ 위반으로 문체부로부터 고발을 당했으며, 가요 심의제 폐지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 6년에 걸친 투쟁 끝에 법률 개정안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2003년에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고향 사람들의 투쟁에 함께 하기 위해 ‘우리땅 지키기 평택 문화예술인 모임’을 결성했으며, ‘2004 대추리 평화축전 황새울 들이 운다’를 기획하고 노래 공연을 했으며, 교보빌딩 앞에서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 거리콘서트 ‘평화, 그 먼 길 간다’ 거리 공연을 매주 열기도 했다.

2006년 현장예술인들과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문예공동행동’을 기획했고, 수천 명의 경찰 병력과 용역철거반,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앞세운 행정대집행을 저지하다 주민들과 함께 연행되어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2007년에는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10년 만에 새 앨범 11집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를 발표했다.

정태춘 씨는 평택공연을 마친 다음 날 ‘고향 평택 감사했습니다. 이천이십년 새해 평택공연을 마치고, 정태춘’이라는 붓글씨를 직접 써 고향 사람들의 환대에 감사하다는 글귀를 <평택시사신문>에 보내왔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인생 40년이야기는 서정이 되고 뜨거운 감동이 되어 흘렀다

평택 출신 가수 정태춘 씨가 지난 1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평택시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박은옥 씨와 함께 뜨거운 무대를 선보여 고향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정태춘·박은옥 부부 듀엣은 이번 평택공연에서 데뷰 40년 동안 대중들의 인기를 얻었던 노래와 고향 평택의 서정이 어우러진 노래들을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이 끝난 후 정태춘 씨는 고향팬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직접 쓴 붓글씨를 <평택시사신문>에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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