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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의 세상돋보기 - 좋은 도시, 좋은 삶의 질을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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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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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도시 평택’에 대한
믿음이 커지는
새해가 되면 좋겠다

 

   
▲ 이은우 이사장
평택시민재단

현재 한국사회는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섰지만, 분열과 갈등, 불평등과 불공정의 현실 앞에 혼돈의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 민주주의 위기, 기후 위기, 신뢰의 위기, 공공의 위기, 세대 간 위기로 인해 정치에 대한 혐오증, 삶에 대한 무기력증 등이 깊어지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높아지고 변화의 욕구가 분출되고 있는데, 이는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는 기존 정치, 사회체제에 대한 실망과 분노에서 출발하고 있다.

어쩌면 시민이 정치에 무관심한 게 아니라, 정치가 시민의 삶에 무관심한 게 현재 기성정치의 모습일 것이다.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가 열린다.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삶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좋은 정치’, ‘좋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만드는 것이 무척 중요하게 다가온다. 정치가 사회가 교육이 그리고 종교가 약육강식의 먹고사는 사회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권과 민주주의, 생명의 가치가 최고의 가치임을 보여주는 사회로 가야 한다.

무엇보다 좋은 변화를 위해서는 실질적 토대가 되는 ‘풀뿌리부터’의 자발적 대중운동과 자신이 사는 지역을 이념과 진영논리에 벗어나 생활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풀뿌리민주주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우리의 생활과 동네, 지역부터 바꿔야 국가를 제대로 바꿀 힘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51만 대도시에 진입한 평택시에 사는 시민에게 새해는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평택시는 시민 중심의 새로운 평택의 정책과 비전을 실현하고 있는 것일까? 시민은 평택시민인 것에 대해 자긍심과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늘어나는 아파트, 거대해지는 도시 풍경보다 역동성과 다양성, 공동체성, 삶의 풍성함은 늘어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고 바라보며 평택의 오늘과 내일을 차분히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기존의 관행과 낡은 질서, 후진적 사고, 행정조직이나 시민사회단체들의 관행적 사업방식 등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기득권이라는 것이 시민의 요구를 담아내기에는 낡고 퇴행적인 것은 아닌지 질문해야 한다. 민주주의와 삶의 질이 위기인 시대에서 정치 변화, 지역사회 혁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지방정부, 시민사회의 성찰과 실천이 필요하다. 우리가 바라는 행복한 삶이 경제적인 나아짐만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의 공동체를 활력과 열정, 소통과 배려의 도시로 만드는 지속적인 ‘평택風’을 만들어가는 지역사회가 되어야 한다.

평택시가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개발지상주의, 이기주의, 비합리성 문화, 공동체 갈등과 사회적 양극화를 넘어서기 위한 창조적 리더십으로 가슴으로 소통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 시민의 에너지와 창의가 살아 숨 쉬는 진정한 소통과 참여의 시민 협치 실현을 위해서는 ‘열린 혁신 플랫폼’이 돼야 하며, 지역사회 문제에 있어서 중대한 문제일수록 함께 토론하고 결정하는 숙의민주주의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 특별히 청년이 평택에서 머물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주한미군 정책도 막연한 한미 우호 프로세스가 아니라 평택사람들의 안전과 공존을 우선하는 미군기지 정책이 되어야 한다.

시민사회도 지방정부에 무엇을 해달라고 요구하기에 앞서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남에게 무엇을 요구하기보다 내가 먼저 변화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삶의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개선하기 위한 활동, ‘구존동이 求存同異’ 우애의 정신으로 시민 스스로 참여와 자기 변화에 기초해서 지역사회가 상식과 원칙·기본이 바로 서도록 만드는 역할, 내 마음속 폭력과 편견을 걷어내고 평화와 인권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좋은 도시 평택’에 대한 믿음이 커지는 새해가 되면 좋겠다.

그동안 ‘이은우의 세상돋보기’에 연재한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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