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기관, 위염~위암까지 다양한 질병
식이요법과 정신적 안정 등 예방 중요

 

   
▲ 최영길 과장
굿모닝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위는 식도에 이어져 있고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1.3~1.4ℓ의 주머니 모양의 소화관으로 횡경막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으며 음식물 섭취에서 배설까지의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소화기관이다. 위장질환은 단순한 속 쓰림에서 위벽에 염증이 생기는 위염, 위벽에 보호막이 헐게 되는 위궤양, 위에 종양이 생기는 위암까지 진행될 수 있다. 그러므로 위장질환에서는 식이요법이라든지 정신적 안정 등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소화불량의 경우

소화불량은 특정한 질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화기관에서 나타나는 전반적인 불편함을 말하는 것이다. 소화 장애는 감정과 관련이 없어 불쾌감, 불안, 긴장 등의 심리작용으로 위장의 운동 및 소화액 분비가 억제되어 발생한다. 이 밖에 평소 식사를 급하게 하거나 충분히 씹지 않거나 과식, 불규칙적인 식사시간 등과도 연관이 있다. 식사원칙으로는 첫째, 마음의 긴장이나 불쾌감 없는 안정된 분위기에서 식사하도록 한다. 둘째, 올바른 식사 섭취 법에 따라 식욕을 돋우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셋째, 소화불량이 계속되면 유동식(미음)이나 연식(죽)을 섭취한다. 넷째, 이후 증세가 호전되면 일반적인 식사를 하되 자극적인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소화성 궤양의 경우

소화성 궤양이란 위액의 작용에 의해 우나 십이지장의 점막이 침식되고 헐은 상태를 말하며, 위치에 따라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으로 나눌 수 있다. 주요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Helicobactor pylori)라는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인 경우가 많으며, 이외에도 폭식, 폭음, 과로, 카페인섭취, 흡연, 스트레스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한 제산제 사용 등의 약물요법과 병행하여 단지 환자에게 통증이나 불편감을 주는 식품만을 제외한 균형 잡힌 식사가 바람직하다.

 

급성위염의 경우

폭음, 폭식, 커피, 뜨거운 것을 마시거나 식중독을 일으켰을 때 급성위염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식사후 수 십분 내지 몇 시간 후에 구역질, 트림, 상복부압박감 등으로 시작하여 구토, 식욕부진과 흔히 땀을 흘리며 명치 부위에 압통을 느끼게 된다. 적절한 치료로 간단히 나을 수 있으나 만성위염으로 이향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위염일 경우 위에 자극을 줄이기 위해 하루 정도는 금식하는 것이 좋으며 물도 소량만 마시도록 한다. 또한 우유, 과즙, 미음부터 섭취하여 차츰 죽, 무른 음식을 먹다가 단계적으로 정상 식사로 바꾸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각증상이 없어지더라도 위 점막의 염증은 몇 주일 지속되므로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성위염의 경우

음식을 빨리 먹거나, 덜 씹는 일, 과식, 불규칙한 식사, 지나치게 차거나 뜨거운 음식의 섭취 등의 습관이 오래 계속되면 만성위염을 일으키기 쉽고 위 점막을 자극하는 산미가 강한 것, 향신료, 커피, 알코올, 담배 등의 기호식품의 다량 섭취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명치부 통증, 중압감, 불쾌감, 팽만감, 트림, 체중감소, 식욕감퇴, 구역질, 권태감 등을 느낄 수 있다. 식사요법으로는 과거 위액의 산도에 따라 식품을 정했으나, 지금은 산도와는 관계없이 위의 부담을 적게 하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부드럽고 연하며, 소화가 잘 되는 식사로서 영양소와 비타민이 충분히 함유되어 있는 것이 좋다. 또한 과식을 피하고 식사는 조금씩 자주한다. 지나치게 뜨겁거나 지나치게 차가운 식품은 피하고 식사시간은 규칙적으로 하며, 빨리 먹거나 편식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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