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버넷/미래의 창

 

▲ 이다솔 사서
평택시립 장당도서관

요즘 관심이 많이 가는 주제, 바로 ‘뇌’이다. 뇌는 우리 몸의 최고 관리자이다. 뇌가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은 기본적인 생리작용이다. 예를 들어 졸리면 자게 하고, 배고프면 먹게 하고, 배가 아프면 화장실에 가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하곤 한다. “후식 배는 따로 있지!” 배가 터질 것 같이 불러도 케이크는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책에 있는 내용으로 설명하자면, 위에 음식이 채워지면 위는 팽창하게 되고 뇌로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전달한다. 하지만 우리의 뇌가 ‘아냐, 더 먹을 수 있어’라고 하는 순간 위는 케이크의 자리를 만들어내고 우리는 실제로 배가 부르지만 케이크를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뇌는 기본적인 생리작용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작용까지 담당한다. 인간이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존감과 성취감이 필요하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우울증 등의 이유로 매우 무기력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면접시험을 망쳤다고 해보자. 처음에는 절망스러워하고 울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 절망스러워하고 울고 싶어 한다면, 우리가 우울증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걱정하는 뇌는 우리를 이렇게 생각하게 만든다. ‘아냐, 그래도 면접을 봐서 다행이야. 좋은 경험을 했잖아’ 이렇게 생각함으로써 다시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키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똑똑할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키와 지능의 상관관계는 약 0.2로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연관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왜 키가 큰 것은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들까? 일부 과학자들은 키와 지능을 동시에 담당하는 유전자가 있으며, 따라서 키와 지능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 과학자들은 유전자보다는 성별에 의해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키가 작고 지능이 낮은 남자와 키가 크고 지능이 높은 남자가 있다. 이 둘 중 어떤 남자가 여자에게 인기가 더 많을까? 대부분의 여자들은 키가 크고 지능이 높은 남자라고 답할 것이다. 키가 크고 지능이 높은 것은 여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며, 따라서 자손을 통해 자신의 DNA를 널리 퍼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비난, 모욕, 거절, 조롱 등은 특히 공개적으로 발생할 경우 우리의 자존감을 공격하고 잠재적으로 자존감을 해치게 된다. 그리고 타인에게 호감을 얻고 인정받으려는 우리 목표를 방해한다. 이때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이 분비되고 코르티솔은 여러 가지 생리적 영향을 일으킨다. 동시에 우리 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여러분은 투쟁-도피 반응이 집중력을 고조시키고 기억을 더 생생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타인에게 비난받을 때 코르티솔은 다른 호르몬과 함께 이러한 신체적 현상이 일어나도록 만든다. 그 결과 우리는 예민해지고 이에 대한 기억에 더 집중하게 되는 신체적 반응을 실제로 겪게 된다.” -p.165

이 페이지를 읽고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비난, 모욕, 조롱 등의 악성 댓글 문제들이 떠올랐다. ‘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그에 따른 우리의 행동, 사회문제까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고 당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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