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문화재단, “문화예술 발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이상균 초대 대표이사, 문화예술 기획·경영 경험 풍부
평택시문화재단 운영 포부, 문화재단 조기 안착에 중점
의욕과 책임감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 각오 밝혀

평택시의 문화예술 발전을 선도하게 될 ‘평택시문화재단’이 오는 4월 출범을 앞둔 가운데 평택시문화재단을 이끌어 갈 수장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상균 평택시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는 고려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연극학을 전공해 수료했다. 국립극장에서 공연 기획, 국립오페라단에서 공연기획팀장과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오페라 쁘띠 대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경영전략본부장과 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2018년 12월까지 성남문화재단에서 예술국장과 축제추진단장을 역임하는 등 문화예술 기획과 경영의 적임자로 알려져 있다.
<평택시사신문>은 평택시문화재단 출범을 앞두고 이상균 초대 대표이사를 만나 향후 문화재단을 이끌어 갈 방향과 포부에 대해 들어보고 이를 지면에 게재해 시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Q ‘초대’라는 단어에 중압감이 있을 텐데, 평택시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임명된 소감은?
A 초대 대표이사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그와 더불어 책임감도 든다. 처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의욕도 크다. 평택시문화재단의 기초를 잘 닦아서 평택시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Q 대표이사의 전공 분야와 문화예술 관련 분야에서 일한 경력 가운데 특히 내세울 만한 사업이 있다면?
A 문학과 연극학도 했고, 국립극장 운영과 공연기획, 공연 현장경험도 있다. 국내 공연단체로서 재단법인은 국립오페라단이 처음인데 이곳에서 공연기획과 사무국장을 맡아 독자적으로 운영을 했다. 당시 경영도 알아서 해야 했고, 공공재원 지원도 획기적으로 늘어나 2017~2018년에는 사업비가 100억 원이 넘었다. 전체가 자체 기획으로 돌아가는 단체였고 이것을 모두 맡아 운영했다. 개인적으로 오페라단도 운영했다. 평택시문화재단과 유사한 성격으로 본다면 성남문화재단에서 아트센터를 운영하는 예술국장과 축제추진단장을 맡아 활동한 경험이 있다.

Q 평택을 이해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평택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다양성’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른다. 평택에는 바다와 호수도 있고, 미국과 중국도 있고, 농촌과 어촌도 있다. 3개 시·군 통합으로 지역마다 문화 역사적 배경도 다르고, 고덕국제신도시와 삼성전자라는 첨단 산업도 있다. 평택의 다양성은 무척 매력적이다.

Q 평택시문화재단 대표이사에 공모하면서, 또 대표이사로 결정되면서 나름대로 평택시 문화예술에 대해 학습을 했을 텐데, 평택 문화예술의 특성을 이야기한다면?
A 문화재단이 없었을 때는 주로 개인이나 단체 차원의 예술 활동이 있었겠지만, 이제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구 50만을 넘어서고 아트센터가 2023년 완공을 앞둔 시점에서 문화재단이 생기는 것은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평택 문화예술을 위한 지역 사람들의 노고가 문화재단과 아트센터의 획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

Q 평택시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이나 창립 준비 과정에서 재단의 실행 조직(경영지원팀, 생활문화팀, 문화교류팀, 문화사업팀)이 지역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일반적인 팀으로 구성됐다는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평택은 모흥갑, 지영희 등 전통예인과 평택농악, 평택민요, 거북놀이 등 과거부터 전통문화가 발달한 지역인데 대표이사 취임 후 4개 팀을 특화할 계획은 있는가?
A 콘텐츠에 따라 팀이나 조직이 달라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별도의 팀을 특화하는 것보다는 지역이 가진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을 대상으로 사업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문화재단 사업에서 배제할 수 없는 사업이다. 문화재단이 동시대적이고 미래적인 지향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며 평택의 보물들이 잘 드러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조직은 필요하다. 평화예술의전당이 완공된 이후에는 새로운 조직이 구성될 텐데, 앞으로 2년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운영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장단점이 드러나면 그때 미비한 부분은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일반적으로 기초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의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기획, 연구사업, 평가, 배분, 문화예술 시설관리, 창작거점센터 운영, 문화예술단체 간 네트워크 구축, 생활문화 동아리 육성 등에 중점을 두어 사업을 추진한다. 평택시문화재단은 어떤 사업에 주안점을 둘 계획인가?
A 문화재단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하나는 조직 운영이고 하나는 시민예술육성이다. 시민예술 육성은 예술단체 지원, 작품공모, 지역 문화예술 동호회 조직 육성, 문화예술 교육, 아카데미, 시민예술 분야 등이 해당한다.
지역밀착형 문화재단으로서의 미션이 있다면 먼저 평택시의 독자적 문화예술 소재와 모티브를 개발하고 주민 스스로 지역문화의 주인이 되는 문화서비스 지원을 개발할 것이다. 또한, 주민의 문화예술 수요를 파악해 집중과 선택을 통한 사업 특성화를 꾀할 것이며, 생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생활문화 향유 체계 개선, 생활예술 공동체를 육성할 것이다.
재단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입구조 다변화와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메세나 지원 유도, 문화재단 사업과의 일대일 매칭을 강화하고, 재단사업의 수익사업을 통한 수익구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재단 내 마케팅과 펀드 레이징을 위한 전문조직과 인력을 편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평택시와 교육지원청, 문화재단의 삼각 협력구조를 구축해 평택시는 필요한 예산을 수립하고, 교육지원청은 일선 학교에 학생 단체관람 편성을 추천하며, 문화재단은 우수 공연과 전시 등을 제공해 학교로부터 입장료를 받는 선순환 구조 정착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Q 평택시문화재단 출범에 대한 기대도 높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평택문화원과 평택예총 등 기존 문화예술단체의 목적사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가?
A 기존의 문화단체들과 협의하고 협조하고 교류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화재단이 없는 상태에서 그동안은 평택문화원이 문화재단의 업무를 맡아 운영했겠지만, 문화원과 문화재단은 엄연히 다른 만큼 앞으로는 원칙상 중복사업은 없어야 할 것이다.

Q 평택시문화재단 내부 조직 관리는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 이끌어 나갈 예정인가?
A 효율과 안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다. 30여 명이 움직이는 작지 않은 조직이 생기고 출범 초기에는 돌발변수도 예상되는 만큼 조기에 안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직이 빨리 안착하면 그만큼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기존에 있던 조직의 문제가 비효율이라면 신생조직의 문제는 안착이다.

Q 이력이 특이하다.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했고 석사까지 마치셨는데 이후 독일로 건너가 연극학을 공부한 이력이 눈에 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A 대학 다닐 때 연극을 했다. 독문과 학생들이 만든 극단인데 1982년부터 1988년까지 활동했다. 그러나 80년대라는 엄혹한 시기를 겪으면서 사회의 발전, 자기계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리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연극을 하면서 나만의 솔루션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독일 베를린으로 건너가 연극을 이론적으로 공부하게 되었다.

Q 평택시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로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상투적으로 들리겠지만 이것이 진심이기에 말씀드린다. 문화재단 출범에 관심을 가져준 시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조직 전체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 기존 예술인들과도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겠다. 문화재단이 생긴다는 것이 기존 단체의 위축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든든한 동지가 생겼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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