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신뢰가 사업의 원동력”


30년 가까이 평택에서 싱크대 사업
주민자치위원장·방위협의회장 봉사

 

 

“사업을 하면서 소비자와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왔습니다. 소비자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항상 진실해지자는 것이 제 사업 철학이에요”

지난 1992년 아무 연고도 없는 평택에서 처음 시작해 30년 가까이 싱크대 사업을 펼쳐온 유용하 챠밍싱크 대표는 무엇보다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성장시켜왔다.

 

사업에 눈을 뜨다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난 유용하(71세) 대표는 중학교 졸업 후 상경해 형의 사업을 도우며 일찍이 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인천에서 사탕·과자공장을 운영하던 형을 도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학업에 대한 열정이 남아있었는데 특히,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을까 봐 두려워 책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각종 학원에 다니며 공부했다. 영어나 일본어는 물론,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수리하는 기술까지 배웠다.

“당시에는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또 당시 미군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려면 간단한 영어 정도는 해야 했기에 열심히 공부했죠. 학창 시절 검사나 판사를 꿈꿨는데, 20대에는 고시원에 들어가 법조인의 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직접 대학에 찾아가 유명 교수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을 만큼 열정적이었지만, 오랜 기간 수학한 전공자들을 따라가기에는 버거운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유용하 대표는 일찍이 일을 배우며 사업에 눈을 틔웠다.

“형과 함께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당시 인천에서 최초로 주문배달 서비스를 전개하기도 했죠. 직접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주문을 받고 다시 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그 결과, 저희 사업장의 매출이 제일 좋았습니다”

 

평택에 정착하다

유용하 대표는 처남에게 싱크대 공장 취업을 소개한 것이 인연이 돼 본인도 싱크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싱크대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처남과 함께 마땅한 사업지를 찾기 위해 오산, 천안 등지를 모두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평택에 들렀는데 이곳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별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1992년 성동초교 사거리 인근에서 사업을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줄곧 평택에서 사업을 이어오며 완벽하게 정착했다.

“평택에서 활동하면서 텃세를 거의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잘 정착할 수 있었죠.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도 열심히 일하는 것 이외에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누군가에게 청탁한다거나 부탁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유용하 대표는 싱크대 사업을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차별화하는 것에 집중했다. 공장을 운영하게 된 것도 그러한 이유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대리점만 운영하면서 공장에 제품을 의뢰하니 소비자들의 입맛을 일일이 맞추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공장을 직접 운영해야겠다고 다짐했죠.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다른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가 사업을 하면서 또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신뢰였다. 그는 고객과 신뢰를 쌓기 위해 평생관리제를 시행해왔다.

“사업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출장비 없이 출동하는 평생관리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보통 고객들은 싱크대가 고장 나도 목돈이 들까 두려워 수리하지 않기 때문에 출장비를 받지 않고 가구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관리해주는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고객과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라고 생각했어요”

 

지역사회와 동행

유용하 대표는 20년 전 비전1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지역에 봉사하기 시작했다.

“사업이 자리 잡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일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주변의 추천으로 비전1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에는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죠”

그는 무엇보다 위원장 시절, 주민자치신문을 발행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제가 비전1동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할 당시 비전1동 지역 소개와 더불어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이나 역할을 알리기 위해 주민자치신문을 발행했습니다. 당시 1년간 운영하면서 인원이 적어 무척 힘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더욱 잊히지 않습니다”

유용하 대표는 이후 오랜 기간 비전1동방위협의회장으로서 활동하며 지역 예비군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지역 예비군이 훈련할 때면 생수를 전달하는 등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돕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평택에서 사업을 쭉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들과 사위도 함께 일하며 배우고 있어 더욱 책임감이 든다는 유용하 대표는 무엇보다 신뢰를 잃지 않는 사업가가 되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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