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스나 메르스와 같이
모두 하나 되어
한마음으로 행동해야 한다

 

   
▲ 공일영 소장
청소년역사문화연구소

최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공공의 적이 있다. 중국 ‘우한 武漢’ 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우한 폐렴’, 일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다. 2019년 12월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박쥐에서 발견되는 병원체이지만 다른 동물을 숙주로 변이가 나타난다. 변이된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감염된 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전염을 거쳐 대규모로 확산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2020년 1월 23일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 일대가 봉쇄됐고, 2월 2일 아침 9시 기준 전 세계에서 27개국 1만 4543명(사망 304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는 정확한 데이터라 할 수 없으며, 그것이 우리를 더욱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까지 공포에 떨고만 있을까? 몇 년 전 첨단기술의 상징은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는 인류를 10년 안에 대규모로 살상할 수 있는 것은 핵무기나 자연재해가 아닌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인류의 삶이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또한 새롭게 등장하는 변이된 바이러스들은 더욱 강해지고 인류의 이동 증가에 따라 급속도로 전파되는 것이 현실이다. 2003년 ‘SARS 사스’나 2015년 ‘MERS-CoV 메르스’의 트라우마로 공포가 더욱 커지는 것이다.

중국의 우한시는 도시 폐쇄령이 내려지며 식료품 사재기와 탈출 러시가 있었다. 우한시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들은 각국의 철수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전세기를 보내 700여 명의 교민을 귀국시켰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미국은 격납고에 격리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일본은 자택으로 보내 출입을 자제시키는 등 각국의 대응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나도 안전할 수 없으며 우리 가족도 언제든지 감염될 수 있다.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교민들을 2곳으로 나누어 격리했다. 하지만 격리를 결정하기까지 해당 지자체의 일부 주민들은 서로를 비난하며, 자신들의 지역으로는 절대 들어오지 못하도록 트랙터를 동원해 길을 막기까지 했다. “우리 지역은 절대 안 된다”라는 마인드의 ‘NIMBY 님비’는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더디게 할 뿐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대응하는 정부의 노력에 지지와 협력으로 함께 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다행히도 교민들을 수용해 보호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의 변화로, 교민들은 안전하게 격리돼 보호받고 있다.

국내 중국인 밀집 지역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다시피 했다. 마스크는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이는 마스크나 제약회사의 이익 때문에 일부러 바이러스를 퍼트린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되기도 한다.

서로를 불신하고 혐오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Fucking China’라고 글자판을 만들어 보이는 외국인들도 다수이고 교민들이나 여행 중인 한국인들에게까지 혐오스러운 표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모두 하나 되어 확산을 방지하고 막아야하지만 비난과 혐오가 난무하면 세계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순간이며, 사스나 메르스를 잘 이겨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모두가 하나 되어 한마음으로 행동해야 한다. 우한 교민 수용사례처럼 한발 물러서서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모두의 노력으로 빠른 해결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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