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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칼럼 - 이음터, 발달장애인 자립을 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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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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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도
직업을 갖고
자립해 살아가게 하는
기초적 훈련시설
필요하다

 

   
▲ 이종찬 센터장
이음터장애인
직업적응훈련센터

“잠시 머물 수 있는 곳은 있어도 멈출 수 있는 곳은 없다” 요즘 유행하는 ‘낭만닥터 김사부2’라는 드라마 대사 중 한 부분이다. 물이 고여 있으면 썩듯이 생애주기에 맞는 적절한 교육과 훈련은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등 발달장애인의 삶과 보호자의 인생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적절한 시기에 맞는 교육과 훈련으로 발달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다면, 보호자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고 투자하는 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부족한 사회안전망, 재활시스템은 자녀 혹은 형제가 장애가 있음을 알게 되는 날부터 보호자가 그를 위한 삶을 시작하게 만든다. 장애 가족을 돌보기 위해 자신의 꿈과 나를 위한 삶은 포기할 수밖에 없게 한다. 요즘같이 살기 어려운 시대에 맞벌이는 한 집 걸러 한 집이지만, 보호자는 맞벌이할 수가 없다. 보호자 중 한 명은 가족 구성원의 장애가 심할수록 반드시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명의 발달장애인이 있고 생애주기별 선택을 생각해보자. 장애가 있음을 알게 되면 그 아동은 비장애 아동들이 이용하는 유치원은 꿈도 꾸지 못하고 특수학교에 입학한다. 특수학교에서 고등과정까지 마치고 졸업반이 되면 전공과 주간보호센터, 보호작업장이라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많지 않은 선택지이기에 다음 진로를 어쩔 수 없이 그때 상황에 맞춰 진행하게 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만약, 장애인 당사자의 개인별 수준에 맞는 서비스 선택이 원활하다면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은 지금보다 매우 긍정적인 사례로 나타날 것이다.

장애인복지시설은 크게 이용시설과 생활시설로 나누는데 이용시설 중에는 이용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이용 장애인이 한 기관을 장기간 이용하고, 정작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들은 이 기관, 저 기관에 대기를 걸어 놓고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하나의 기관이 개소된다는 것은 그 기관을 이용하게 되는 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까지 숨 쉴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준다는 의미가 된다. 그 시설이 학령기에서 성인기에 접어드는 발달장애인을 주 대상으로 하고, 사회재활에서 직업재활로 입문하는 ‘이음터’ 같은 직업적응훈련시설이라면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시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음터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는 특수학교나 일반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사회재활을 마친 발달장애인들이 직업적 요소를 접목한 사회재활과 직업재활 훈련으로 보호작업장, 근로사업장 등 보호고용이나 일반사업체 고용을 꿈꾸게 하는 시설이다.

발달장애인의 직업재활은 필요하며 다른 장애와 비교적 지적, 인지 능력이 다소 부족하기에 더 오랜 시간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 성인기가 되어서 케어가 주목적인 이용기관에 오래 머물며 세월을 보내면 그 세월만큼 장애인들은 도태되고 그 편안함과 안정된 삶에 고착돼 교육과 훈련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다.

평택에서 최초로 시민과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만든 평택시민재단 산하 이음터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는 발달장애인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직업을 갖고 자립해 살아가도록 가장 기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재활기능기초훈련과 직업기초기능훈련을 통해 직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해 고용 단계로 점프 업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머물러 멈추면 썩기 마련이다. 이제 머물던 곳에서 멈추지 말고 움직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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