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평택시 관계자와 중간환적장·소각장 방문
폐기물 환적과정 살펴, 市에 철저한 소독·방역 당부


 

▲ 우정물류(포승읍)

 

평택시민환경연대가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처리 현장을 방문, 그 과정을 면밀히 점검했다.

평택시민환경연대는 지난 2월 13일 평택시 환경지도과의 안내로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소각 처리를 위한 중간 환적장과 소각장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전명수 평택시민환경연대 공동대표와 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 이종철 서평택환경위원회 사무총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유병우 평택시 환경농정국장 등 관계 공무원이 동행했다.

이날 평택시민환경연대는 중간환적장소인 포승읍 우정물류 창고에서 컨테이너 안에 있는 필리핀 불법수출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적 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평택시 환경지도과 담당자는 “환적하기 전 폐기물은 약품소독을 시행하고, 연막방역으로 냄새를 제거한 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작업장에 펜스를 설치해 악취와 먼지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외부방역은 주 1~2회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명수 평택시민환경연대 공동대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장소에서 환적이 이뤄져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고, 민원의 소지도 없다”면서 “필리핀 폐기물 반입이 국제적인 망신거리고, 장기간 외부에 노출돼 있다가 반입되고 있는 만큼 시민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시민의 걱정과 근심이 큰 시기인데, 새로운 바이러스가 폐기물을 통해 반입되는 것이 우려됨에 따라 우리 환경단체가 더욱 긴장하고 처리 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는 “필리핀 폐기물은 현지에서 야적돼 있다가 반입되고 있어 악취와 침출수뿐만이 아니라 해충의 유입도 우려된다. 펜스를 좀 더 높이고 상부덮개 설치도 필요하다. 외부방역 또한 매일 시행하고, 폐기물 상차 즉시 암롤박스를 덮어 악취와 바이러스 등의 외부 유출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소독과 방역 그리고 악취 제거 등을 과하다고 할 정도로 시행하고,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행해야 시민이 안심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요청했다.

한편, 평택시민환경연대에 따르면 지난 2월 2일 우선 반입된 폐기물 800톤은 2월 11일 소각이 진행됐으며, 이번 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나머지 폐기물은 필리핀 현지에서 준비하는 즉시 평택항으로 반입되며,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 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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