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후미오/쌤앤파커스

 

 

   
▲ 최가현 사서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

2020년 새해가 밝았고 저마다 올해 목표를 세운다. 미국의 UCLA 대학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새해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을 8%라고 한다. 대부분은 달성 못하는 92%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중에 25%는 새해 결심을 일주일도 채 못 지켰다고 한다. 왜 새해 다짐은 항상 실패할까?

우리는 의지가 부족해서 새해 다짐이 실패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의지보다 습관의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총4장으로 구성되었고, 1장은 의지력은 무엇인가에 대해, 2장에선 습관이 무엇인지에 대해, 3장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과정 50단계로 나누어 핵심만 정리하여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4장은 습관을 만들면서 깨달은 ‘노력’과 ‘재능’의 의미를 알아본다. 작가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새로 만드는 방법만 빠르게 알고 싶은 사람은 3장만 읽어도 된다고 소개한다.

사사키 후미오의 전작 미니멀리즘을 소개한 저서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일본에서 16만 부 이상 팔렸고, 해외 21개국에 번역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작가는 미니멀리즘 다음으로 고른 ‘습관’이라는 주제가 없었다면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전의 황폐했던 모습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전작을 통해 ‘돈’과 ‘물건’의 콤플렉스에서 해방되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노력’과 ‘재능’의 콤플렉스에서 행방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며 술을 마시고 단 것을 먹는 습관은 버리고 아침 5시에 일어나고 요가, 운동, 일기쓰기 등 새로 습관을 만들었다. 이 책은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 등 여러 참고문헌을 인용하여 과학적 근거와 개인의 경험으로 글의 설득력을 높이고, 실천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은 왜 어려울까? 그것은 눈앞에 있는 보상과 나중에 얻는 보상이 모순되기 때문이다. 앞에 놓인 과자를 먹는 일도 보상이지만, 과자의 유혹을 참아내고 나중에 건강한 육체를 얻는 일 또한 보상이어서 눈앞의 보상에 굴복하기도 한다. 눈앞에 보상을 참고, 나중에 보상을 얻으려 갖은 유혹을 끊어내는 사람에게 우리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진입 장벽을 낮추라고 한다. 성취감을 느끼는 아주 작은 것부터 바꾸면 된다. 거리, 시간, 순서를 생각하여 진입장벽을 낮추고 성취감을 느끼는 아주 작은 것부터 바꾸면 된다고 말한다. 반대로 나쁜 습관을 없애려면 먼저 ‘하지 않을 일’을 정하고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 의미 있는 질문으로 ‘내 자식의 습관이 돼도 좋은가?’를 생각할 수 있다. 후회 하지 않을 습관인가를 생각해보면서 불필요한 습관을 정리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의 새로운 습관을 몸에 붙이는 50단계의 스텝을 3장에서 자세히 알려준다.  사람의 하루는 습관으로 채워져 있다. 의식을 불러내거나 생각하지 않고 하는 행동을 습관이라고 한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나타난다. 습관이 되면, 계속 할 수 있고, 계속하면 잘 할 수 있다. 그 동안 스스로 의지가 약해서 새해 목표를 못 이뤘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통해 나쁜 습관을 없애가고,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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