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한다

 

▲ 변종원 정책이사
평택시의사회

전 세계적으로 몰아치고 있는 코로나19로 한국사회도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경제·사회활동을 최소한으로 줄여 경제적인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서온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감염병 성행하는데 봉사활동에 나서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헌혈자의 수도 줄었다. 당장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보건당국은 혈액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가 경직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치사율이 높은 질병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강하다. 특히, 건강취약계층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만 철저히 지키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 코로나19다. 외출하거나 다중이용시설에 방문할 경우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마스크를 썼을 때, 쓰고 벗을 때 마스크 가운데 부분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출 시 가급적이면 눈과 코, 입을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 조건만 지킨다면, 99% 이상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난 주말 발생한 평택지역 두 번째 확진자는 감염이 의심되자 집에서도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그와 함께 생활한 가족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라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 타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예방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 확진자가 잘 대처한 점은 한 가지 더 있다. 증상이 나타나자 병·의원이 아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것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선별진료소가 아닌 일반 병·의원에 방문할 경우 해당 시설이 폐쇄되고, 의료진이 모두 격리될 수 있다. 이 경우 같은 시기에 해당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에게도 피해가 생기기 때문에 발열과 인후통,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될 경우 일반 병·의원이 아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물론, 선별진료소가 많이 붐비고 있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많은 시민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때는 증상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 있다. 바로, 감염자와의 접촉 여부다. 현재 코로나19가 성행하고 있는 중국 우한이나 국내외 여행력이 있는 경우에는 여행지역 상황에 따라 더욱 빨리 자신의 감염 여부를 의심해볼 수 있다. 최근 접촉한 사람이 확진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다시 말해 코로나19가 확산한 지역을 방문한 뒤 또는 최근 접촉한 사람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증상이 나타날 시 그 즉시, 선별진료소로 향해야 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자신의 여행력이나 그간의 행적, 확진자 접촉 여부를 사실대로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2월 25일 평택시에서는 3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집단감염을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평택시에서도 굉장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그 결과 감염병 관련 지침이나 방역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 감염병 사태에 대한 백신을 맞은 셈이다. 보건직 공무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 평택시의사협회도 지역의 여러 기관·단체와 함께 평택시에 협조하고 있다. 지역에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시민 모두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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