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평택시민아카데미 상록학교 졸업식
초등 3명·중등 14명,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표창


 

 

 

코로나19로 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평택시민아카데미 상록평생학교에서 희망과 감동을 주는 소박한 행사가 열렸다.

평택시민아카데미 상록평생학교는 지난 2월 19일 경기도교육청 성인학력인정 제6회 초등과정, 제2회 중등과정 졸업식을 열었다. 행사는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평택시 이충동 상록평생학교에서 진행됐다.

평택시와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이 날 졸업식은 자원교사 소개와 교장·회장 인사, 학생대표 인사, 졸업장·학력인증서 수여, 교가 ‘상록수’ 제창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초등과정 3명, 중등과정 14명 등 모두 17명의 학생이 소중한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생 모두에게는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표창이 함께 전달됐다. 우수 교사와 학생에 대한 경기도교육감 표창 전달식도 진행됐다.

이한칠 상록평생학교 교장은 인사말에서 “여러 자원교사와 후원자들의 도움에 감사드린다”며, “성인 학습자들의 열정과 성취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황우갑 평택시민아카데미 회장은 축사에서 “앞으로도 늘 배움의 끈을 놓지 말고 다른 사람과 협력하면서 살아가자”고 말했다

이날 중등과정을 졸업한 이 모(64) 씨는 “여자라는 이유로 가난 속에 제때 공부하지 못했다. 늘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다가 2019년 3월 학교에 입학했고 정말 열심히 다녔다”며, “여러 아카데미 선생님의 도움으로 늦게나마 중학교 졸업장을 받아 기쁘다. 더 열심히 공부해 꼭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대학까지도 가겠다”고 학습 의지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1993년에 개교해 올해로 27주년을 맞은 상록평생학교는 자원봉사자가 주축이 된 평택지역의 유일한 경기도교육청 초등·중등 학력인정 기관이다.

상록평생학교에서 1년 과정을 이수하면 검정고시 없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2020년도 초등·중등 학력과정은 오는 3월 초 개강하며, 관련 내용은 평택시민아카데미(031-663-962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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