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김현정·송기호 씨와 유의동·공재광 선호도 조사
평택乙 당원들, “철새는 지나갈 뿐·지도부 오만함 용납 못 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심사 제2차 발표에서 평택시을지역을 ‘전략선거구 지정 요청 지역’으로 공표해 지역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2월 27일 모 리서치 기관의 여론조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당원과 시민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평택을지역 A 모(53·남) 당원에 따르면 “오늘 오후 4시 30분경 여론조사 전문업체에서 진행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평택을지역 관련 질의를 휴대전화로 받았다”고 <평택시사신문>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밝혔다.

A 당원은 “이 여론조사를 어디서 의뢰했는지 정확하게 듣지 못했지만, 김현정·송기호 씨에 대한 선호도와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와 일대 일 구도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A 당원이 밝힌 여론조사 질문에는 ▲김현정(50) 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인지도 ▲송기호(58) 변호사 인지도 ▲김현정 전 노조위원장과 송기호 변호사의 선호도 ▲김현정 전 노조위원장이 미래통합당 유의동 국회의원과 경쟁했을 때의 투표 의향 ▲김현정 전 노조위원장이 미래통합당 공재광 전 평택시장과 경쟁했을 때의 투표 의향 ▲송기호 변호사가 미래통합당 유의동 국회의원과 경쟁했을 때의 투표 의향 ▲송기호 변호사가 미래통합당 공재광 전 평택시장과 경쟁했을 때의 투표 의향 ▲정당 선호도 등이 포함돼 있다.

A 당원은 “민주당 평택을지역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이 낮다 하더라도 지역 당원들의 의사에 반해 낙하산식으로 공천하려는 것은 민주당 지도부의 오만함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평택에 애정도, 연고도 없는 후보를 전략공천 한다면 당원으로서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현정·송기호 씨에 대한 여론조사 내용이 더불어민주당 평택을지역 당원들이 이용하는 몇몇 단체 카톡방에 올라오자 이를 확인한 당원들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당원 B 모 씨는 “철새는 지나갈 뿐입니다. 우리를 위해 일할 사람은 우리가 뽑는 것이 민주주의 아닌가요?”라면서 “민주당 후보 모두 다 문재인정부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또한, 민주정부의 재집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분이다. 전략공천은 지역 정서를 무시한 제사람 챙기기에 불과하다”고 글을 올렸다.

당원 C 모 씨도 “이제 당비가 아까워지네요. 지도부가 결정하는 그런 정당이라면 당원은 허수아비가 되는 거 맞지요. 그대로 진행된다면 탈당해야겠네요”라고 울분을 토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평택을지역을 ‘전략선거구 지정 요청 지역’으로 결정한 지 12일 만에 불거진 출처 불명의 여론조사로 인해 지역사회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비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중앙당의 평택을지역 후보자 결정 과정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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