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발표,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역임
민주당 평택을지역위 당원들 분개, 자객공천 용납 못해


 

▲ 김현정(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홈페이지 사진 캡쳐)

 

더불어민주당이 3월 2일 평택시 을지역에 김현정 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전략공천 했다. 김현정 전 위원장은 6년 동안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여년 동안 노동운동을 했던 인물이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전략선거구 후보자 공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현정 전 위원장에 대해 “노조위원장 시절 노사합의를 통해 사회연대기금인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을 설립한 인물”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의 질 개선, 고용안정 지원사업 등을 통해 사회 불평등 해소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한 노동문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또 김현정 전 위원장에 대해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단초를 마련하고 노동문제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공천이유를 전했다.

김현정 전 위원장은 평택을지역 전략공천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2월 28일 오전 9시 20분경 <평택시사신문> 기자가 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 입당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당에서 자체적으로 적합한 지역을 여러 군데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어느 정도 기준과 판단을 갖고 당사자와 이야기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에 대해서는 아직 당에서 이야기된 것이 없다. 제가 선호하는 지역을 정해서 하는 것도 아니다. 제 연고가 수도권이다 보니까 당에서 서울·경기지역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만 예상하고 있었다. 영입방식으로 입당했기 때문에 당과 협의해서 출마지역을 결정하겠다”는 말로 평택지역 공천을 요청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3월 2일 오후 김현정 전 위원장이 전략공천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들은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을지역 당원들은 SNS 사회관계망을 통해 곧바로 분노감을 표출함과 동시에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A 모 당원은 “이곳 평택에 거주하지도 않고 평택하고 아무런 관련 없는 사람을 낙하산으로 공천을… 지역당원으로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객공천한 중앙당에 올라가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두 눈 뜨고 있는데도 코 베어가는 이런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B 모 당원은 “김현정은 누구인가요”라며, “우리도 모르는데 시민들은 알 수가 있을까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3월 1일 민주당 평택을지역위원회는 성명을 발표하며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역정치 말살하는 전략공천을 즉시 철회하라”며, “수차례 전략공천 철회 요청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지지자 1천여 명의 서명으로 우리의 의지를 확인하였고, 전략공천 철회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 집단 탈당도 불사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현정 전 위원장은 비씨카드 지부장 4선, 사무금융연맹 여수신업종본부장,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사무금융연맹비상대책위원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서울시교육청 노동인권위원, 전태일재단 운영위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위원장 재임 당시인 2017년만 해도 제19대 대통령선거 사무금융노조 투쟁본부실천단, 하이투자증권지부 구조조정 반대투쟁, 재벌총수 구속 및 전경련 해체 촉구, 예금보험공사지부 성과연봉 강압 저지 투쟁, 차별 없는 지역농협 정규직 전환촉구 투쟁, KDB생명보험지부 구조조정 저지 투쟁, SK증권지부 졸속매각 저지 투쟁 등을 벌였으며, 2018년에는 노동중심 개헌 투쟁, 거제수협 고 이상엽 조합원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투쟁 등을 벌였고,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연대기금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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