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희 선양사업에 최선 다할 것”

 

 

 

민속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지영희 선생을 선양하는 지영희기념사업회가 지난 2월 20일 가진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고희자(71) 전 평택예총 회장을 추대 형식으로 선출했다.
고희자 신임회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소리사위예술단을 끌어왔으며, 한국국악협회 송탄시지부 초대지부장, 한국국악협회 평택시지부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평택시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2018년 제12회 평택시문화상을 수상한 평택시 문화예술계의 산증인이다.
이날 부회장으로는 지영희 선생의 마지막 제자인 송선원 교수, 지영희 선생 유족으로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0호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보유자인 지성자 명인, 평택시민신문 김기수 대표를 선임했다. 또한, 감사로는 최시영 평택시새마을회 회장, 이정만 평택풍물단 부단장을 선출했다. 새로운 임원의 임기는 올해 3월 1일부터 3년간이다.
<평택시사신문>은 고희자 지영희기념사업회장을 인터뷰해 사업회의 발전 방안과 선양사업에 대한 계획을 들어본다. - 편집자 주 -

 

- 기자 : 지영희기념사업회장으로 추대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간략한 소감을 들려달라.
= 고희자 회장 : 평택예총 회장을 하면서도 사실상 지영희 선생에 대해 깊이 있게 알지 못했다. 그런데 사업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지영희 선생의 업적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평택 출신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40여 년 동안 평택지역 문화예술에 동참해 왔지만 남은 인생은 지영희 선생을 선양하는 일에 노력하고 싶다. 많이 부족한 사람이 막중한 자리에 앉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열심히 하겠다.

- 기자 :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어떤 일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 고희자 회장 : ‘화합’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사업회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와의 화합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임 오중근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서로 돕고 화합하는 모습을 유지하면서 외부와도 지영희 선생을 선양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네트워크를 확고히 해나갈 것이다. 더불어 지영희 선생을 알리는 일도 깊이 있게 진행해 나갈 것이다. 지역은 물론이고 외부에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다.

- 기자 : 지영희 선생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 고희자 회장 : 평택시민들도 아직 지영희 선생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나 역시도 40여 년을 문화예술계에 몸담았지만, 자세히 알기 어려웠다. 명인들은 대부분 한 가지만 잘하는 분들이 많은데 지영희 선생은 가·무·악을 모두 하셨던 분이고 그렇게 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가무악뿐만이 아니고 후배를 양성해서 우리의 국악을 이어가는 데도 큰 역할을 하셨던 분이다.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을 만들어 전통을 이어가게 했고 후배들이 오래 국악에 종사할 수 있는 바탕도 만든 분이다. 앞으로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통해 지영희 선생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

- 기자 : 지영희 선생과 관련해 무용을 연출했다고 하는데.
= 고희자 회장 : 지영희 선생이 작곡한 만춘곡에 꼭두각시 안무를 연출해 선보였다. 꼭두각시도 지영희 선생의 작품이지만 기악 외 무용곡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지영희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국악경연대회와 정기공연, 학술대회가 매년 개최되고 있는 만큼 거시적인 계획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평택이 국악의 성지로 거듭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 기자 :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달라.
= 고희자 회장 : 현재 이원화되어 있는 관련 사업을 일원화해서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유족, 제자, 전문가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대승적 차원의 자리를 마련해 선양의 단초를 마련하겠다. 경연대회와 정기공연, 학술대회, 캠프 등을 통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정통성 있는 국악 교육의 체계와 전공자들의 등용문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지영희 선생의 생가복원을 비롯해 현재 하와이에 모셔져 있는 묘를 이장하는 방법도 강구해 향후 국악의 성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구심점이 되는 공간을 마련하겠다. 마케팅을 활성화해서 인물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도 노력하겠다.

- 기자 :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 고희자 회장 : 문화관광에 대한 흐름을 제대로 해석해낼 수 있는 거시적 안목과 평택시의 문화관광사업에 대한 상황을 세심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미시적 안목이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지영희기념사업회장으로서 역량을 발휘하겠다. 부족한 사람이라 어깨가 무겁지만 응원해주고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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