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문화원 50주년, 문화향유권 확충에 최선”

 

 

 

이보선 제14대 평택문화원장이 3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이보선 문화원장은 앞으로 4년간 평택문화원을 이끌게 된다. 평택문화원사 건립과 더불어 다양한 공약들을 내세웠던 이보선 문화원장은 그동안 문화원장을 합의 추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1995년 3개 시·군 통합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선거에서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바 있다.
이보선 평택문화원장은 청북읍 삼계리 삼덕초등학교와 국립 공주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평택문화원 이사로 입회한 이후 19년 동안 평택문화원 감사 6년, 부원장 8년을 맡아왔다. 이보선 신임 원장은 디바이스 돌핀컴퓨터 창업 대표, 대한적십자사 소사벌봉사회장, 꿈의 오케스트라 TF팀장, 한국소리터 TF팀장, 한미포럼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주)주광에너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보선 평택문화원장을 만나 원장으로 선임된 소회와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주 -

- 기자 : 평택문화원장에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 임기를 시작하는 소감을 말해 달라.
= 이보선 원장 : 평택문화원장에 선출된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전임 원장들이 평택문화원의 기반을 잘 잡아줬고 직원들 또한 예전에 비해 안정화 됐다. 특히 김은호 원장은 조직 안정화와 외연 확장에 많은 기여를 해줬다. 선배 원장들이 이뤄놓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는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말한다. 문화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평택은 1995년 평택군, 평택시, 송탄시가 통합 평택시로 하나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마음 속 통합을 이루지 못한 것 같다. 우리 평택의 정체성을 찾고 전통문화 보존, 계승, 발전을 위해 46명의 이사와 함께 노력할 것이다.

- 기자 : 문화원장으로 재임하는 4년간 어떤 일에 중점을 둘 것인가?
= 이보선 원장 : 평택문화원이 수행하는 업무 중,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다. 하지만 재임기간 중 중점을 두고 싶은 것은 있다. 첫째 향토사연구소를 평택학연구소로 확대 개편해 다양한 분야의 학자,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자유로운 의사전달과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 웃다리문화촌을 시대적 변화에 맞춰 체험학습공간에서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바꿔가겠다. 셋째 직원 역량강화와 처우 개선으로 직원들을 지역문화 전문가로 육성하는데 있어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업계획 수립과 운영을 위해 전문교육, 연수기회를 확대하겠다. 아울러 열악한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새롭게 출범하게 될 평택문화재단 수준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기자 : 평택시문화재단 출범으로 역할분담이 필요한데 평택문화원의 역할은 무엇이며, 문화재단과 어떻게 협력해 나갈 것인가?
= 이보선 원장 : 평택문화원은 법정 단체로 전통문화 발굴·보존, 향토사 발간, 문화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각종 공모사업을 수행하며 문화재단이 없었던 가운데 지금까지 재단의 역할을 해왔다. 문화재단 출범과 더불어 많은 분들이 역할 분담에 대해 걱정하지만 문화원은 고유 목적사업이 법과 조례에 명시되어 있다. 문화원은 지역 전통문화 발굴, 보존, 계승과 함께 지역사 연구, 교육, 출판사업과 함께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마을조사를 통해 기록으로 남겨놓은 작업을 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정책연구와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문화예술 시설 운영 기관으로, 문화원은 지역문화 실행기관으로서 상호 협력해가면 될 것이다.

- 기자 : 평택문화원은 문화 기반시설인데도 법정 규모의 문화 원사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대책은 무엇인가?
= 이보선 원장 : 매우 아쉬운 일이다. 그동안 평택시에 계속해서 문화기반시설로서의 문화원사 신축의 중요성을 건의했다. ‘지방문화원진흥법’ 시행령 제4조에서는 사무실, 회의실, 강당, 전시실, 도서실을 330㎡ 이상 갖추도록 돼있다. 인구 50만을 넘는 지자체 중 문화원사가 없는 곳은 거의 없다. 또한 지자체에서 문화기반시설인 문화원사 설립에는 국·도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서둘러 신축돼야 한다. 아울러 문화원사 신축 이전에 당장 고유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부족한 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남부문예회관 3층 사무공간의 확장 또는 넓은 공간으로의 이전이 필요하다. 평택시 소유 공간이 부족하다면 외부 민간시설 임대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기자 : 내년이 평택문화원 설립 68년, 사단법인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어떻게 어떤 사업들을 준비할 것인가?
= 이보선 원장 : 금년 5월 이내에 평택문화원 임원을 중심으로 ‘평택문화원 50주년 기념TFT’를 조직해 다양한 사업에 대해 논의 하겠다. 우선 시급한 것은 <평택문화원 50년사>를 발간하기 위한 자료와 사료수집에 열중하겠다. 후속사업에 대해서는 평택시와 천천히 논의해 가겠다.

- 기자 : 임기를 시작하면서 시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 이보선 원장 : 평택은 빠른 도시개발과 산업화로 소득이 향상되고 인구 50만을 넘어 대도시로 성장하고 있지만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지역 간 불균형과 갈등, 환경문제를 비롯한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 수준을 높여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평택문화원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문화가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보듬고, 배려와 나눔, 소통과 신뢰가 살아 숨 쉬는 공동체를 복원하고 발전시키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행정이 그렇겠지만, 특히 문화는 공동체의 가치와 지향점을 대변하고 시민 개개인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시민행복을 실현하는 핵심 영역이다. 문화행정의 중심은 문화가 가진 본연의 힘과 가치를 활용해서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행복 수준을 높이는 데 둬야 한다. 곧 발족하게 될 평택문화재단과 함께 높아지고 있는 시민의 문화향유 욕구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평택문화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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