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선거구획정위원회, 평택시 비전1동 갑선거구로 획정
평택지역 정서·생활권 반영 못한 획정안에 ‘시민 반발 확산’


 

▲ 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획정위원회 선거구 획정(안) / 평택시사신문 그래픽 20200304 김은정 기자

 

<속보>그동안 국회의원선거에서 평택시 을선거구로 구분됐던 비전1동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평택시 갑선거구로 변경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래픽 참조

마지막으로 국회 의결을 남겨놓고 있긴 하지만 큰 변화가 없는 한 이번 국회의원선거는 중앙 정치 중심의 결정으로 인해 평택시 갑·을 지역은 정당 후보자의 낙하산 결정과 함께 선거구까지 지역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깜깜이 선거로 치러지게 됐다.

평택지역 여론은 “여·야 할 것 없는 중앙 정치의 ‘평택 무시하기’가 극에 달한 것”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3월 3일 오후 독자적인 ‘선거구 조정 획정안’을 만들어 공식 발표했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날 시·도별 의원 정수를 확정하고 선거구별 지역을 조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3월 2일 여야가 선거구 획정 기준을 놓고 최종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이뤄진 선거구획정위원회의 독자안이 국회로 공을 넘긴 것이다.

이 획정안을 보면 그동안 과대 선거구로 구분돼 조정이 불가피했던 평택시 을선거구 일부 읍·면·동의 갑지역구로의 변경은 지난해부터 평택시발전협의회와 지역신문을 중심으로 논의됐던 획정안과는 전혀 다른 평택시민의 지리적·생활적·사회적 정서에 반하는 안으로 조정돼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 획정안의 비전1동을 평택시 갑선거구로 조정하면 2019년 1월말 기준 인구수는 ▲갑선거구 24만 8207명 ▲을선거구 24만 8117명으로, 갑·을 선거구간 인구수 차이가 90명으로 최소화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획정안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선거 과정에 김영광·허남훈 후보의 주도로 만들어진 24년 전 ‘게리맨더링’이 더욱 악화된 ‘제2의 게리멘더링 사태’로 밖에 볼 수 없다.

선거구획정위원회 획정안에 대해 <평택시사신문> 기자가 전화 통화로 확인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들의 반응은 “지역 정서를 무시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일방통행으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처사이므로 다시 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 대부분으로 최종 확정 전까지 새로운 조정안 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 시한이 오는 3월 6일까지로, 전날인 3월 5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선거구획정안을 반영한 ‘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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