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동양축산 진정민원 관련 주민설명회 열려
주민들, 개 사육·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결사코 반대


 

 

 

평택시 오성면 길음리 동양축산 인근 오성면 길음리, 안중읍 삼정리 지역 주민들이 해당 시설로 인한 악취·소음 피해를 호소하며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평택시 안중출장소는 같은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 3월 9일 오성면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민들은 동양축산이 현재 개 사육과 동시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가동하고 있어 악취와 소음을 유발하고 있다며, 동양축산의 폐기물처리시설 승계와 변경신고 반려를 요구했다.

한 주민은 “동양축산 인근에 거주하면서 누구보다 큰 피해를 겪어왔다. 축사 운영도 문제가 되는 판에 주민과 논의도 없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계속해서 해당 시설을 운영하겠다면 결사코 반대하겠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외에도 ▲악취·소음으로 인한 주민 피해 ▲농업용수 오염 ▲평택호관광단지와 오성강변 르네상스 등 지역 관광지 개발 저해 등을 이유로 동양축산의 개 사육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운영을 반대했다.

이에 대해 고선희 동양축산 대표는 “허가가 이미 나와 있기에 이 업체를 인수했다. 폐수 관련해서는 현재 유출되는 부분이 없으며, 악취 관련해서도 상당히 많은 부분이 해결된 상태”라며, “이전 사업자가 잘 못 한 부분은 몰라도 현재는 그렇지 않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도 오로지 개 사료로만 사용하기 위해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선희 대표에 따르면 동양축산은 현재 소 사육을 중단한 상태이며, 300마리 규모의 개를 사육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은 하루 최대 10톤 분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승철 평택시 환경조사팀장은 “축산업 허가와 가축분뇨배출시설 허가가 별도로 있는데, 개는 축산업 허가를 별도로 받지 않고 있다. 평택시는 축사 악취에 대한 민원이 심해지자 2017년 ‘가축사육 제한에 관한조례’를 개정했지만, 해당 시설은 이미 이전에 허가가 난 것”이라며,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에 대한 허가는 개 사료를 처리할 수 있는 양에 대한 것으로, 이를 초과하는 양의 음식물폐기물을 반입한다거나 침출수 유출, 부적정한 퇴비사 운용 사례가 발생할 경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의 경우 이전 사업자의 각종 법 위반으로 환경 피해가 발생하자 해당 시설에 대한 불만이 깊어져 온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 폐기물을 가열해 개 사료로 사용하는 방식을 금지할 수 있도록 상위법 개정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평택시 ‘가축사육 제한에 관한조례’에는 주거밀집지역으로부터 2㎞ 반경 이내에 개 사육을 제한하고 있지만, 동양축산이 관련 허가를 승계 받은 길농장이 최초 허가를 받을 당시는 관련 조례가 개정되기 이전으로 제한거리가 700m에 불과했다.

길농장은 2016년 3월 28일 소 150마리, 개 1000마리 등 2568㎡(약 776평) 규모의 가축분뇨 배출시설 설치허가를 받았으며, 2017년 11월 17일에는 폐기물 처분시설 또는 재활용시설 설치신고를 완료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폐기물처리 준수사항 위반 2회, 무허가 재활용업 행위 및 침출수로 인한 주변오염 1회, 악취기준 초과 및 퇴비사 부적정 운영 등 개선명령 2회 등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길농장은 지난해 12월 동양축산에 ‘가축분뇨배출시설 설치허가’, ‘폐기물 처분시설 또는 재활용시설 설치신고’, ‘폐기물처리 신고’ 등 권리의무를 모두 승계했다.

유인록 평택시 안중출장소장은 주민설명회를 마무리 하면서 “현재 민원은 오랜 기간 주민 피해가 쌓이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평택시에서도 장기적 대책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사업주도 주민과 함께 상생해야 하는 만큼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유인록 평택시 안중출장소장을 비롯해 이인균 오성면장, 서인규 안중출장소 환경위생과장, 최승철 평택시 환경조사팀장 등 관계 공무원과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원, 유광호 오성면 길음2리 이장, 정정호 안중읍 삼정1리 이장, 고선희 동양축산 대표 등 모두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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