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정당 후보자 공천,
4·15총선 “우리가 뛴다”

 

정당별 갑·을 선거구 출마 후보자 대진표 확정
총선 과정에서 평택시 갑·을 선거구 내홍 깊어
선거구 획정으로 비전1동 갑지역구 포함 ‘혼란’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38일 남은 가운데 여·야 각 정당이 지난 3월 5일 공천을 확정 지으며 평택시 갑·을 선거구 출마 후보자가 확정됐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평택시 갑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55) 청와대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미래통합당 공재광(57) 전 평택시장 ▲무소속 김선기(67) 전 평택시장이 출마를 확정지었다.
평택시 을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현정(50) 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미래통합당 유의동(48) 국회의원 ▲민중당 김양현(48) 민중당 자주평화통일위원장 ▲무소속 허승녕(56) 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맞붙게 됐다.

 

■ 평택시갑, 홍기원 VS 공재광 VS 김선기
평택시 갑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경선에서 승리한 홍기원 후보는 미국워싱턴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로, 전 터키 이스탄불 총영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청와대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재광 후보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평택시 갑선거구 단수공천을 결정함에 따라 후보로 확정됐다. 공재광 후보는 민선 6기 평택시장을 역임했으며, 20여 년간 공직에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을 두루 경험한 바 있다.
김선기 후보는 무소속으로 평택시 갑선거구에 출마한다. 더불어민주당 평택시 갑지역구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다 경선에서 배제된 후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 평택시을, 김현정 VS 유의동 VS 김양현 VS 허승녕
평택시 을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후보는 3월 2일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공천을 확정지으며 후보로 결정됐다. 김현정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입당한 영입인재로, 6년 동안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여 년간 노동운동을 해 온 인물이다.
미래통합당 유의동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으로 3선에 도전한다. 유의동 후보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평택시 을선거구 단수공천을 결정함에 따라 후보로 확정됐다. 유의동 후보는 제19대와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내리 당선됐으며,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를 맡아 활동했다.
민중당 김양현 후보는 지난 1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양현 후보는 평택지역에서 20년 넘게 진보운동을 해온 인물로, 청소년무료공부방 열린교실 교장, 실업극복평택센터장, 평택자활후견기관장,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 평택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허승녕 후보는 무소속으로 평택시 을선거구에 출마한다. 미래통합당 평택시 을지역구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다 단수공천으로 인해 경선의 기회를 얻지 못하자 곧바로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 더불어민주당 평택갑 경선 ‘홍기원 승’
평택을 전략공천에 ‘평택 무시 반발’

평택지역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지역에서는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19일 평택시 갑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발표하고, 홍기원(55) 청와대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과 임승근(58) 더불어민주당 전 평택갑지역위원장을 경선후보자로 확정 발표했다. 그리고 3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권리당원 50%와 일반시민 50%가 참여하는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며, 3월 5일 저녁 9시 10분경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 홍기원 청와대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임승근 예비후보는 3월 6일 경선투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했다. 홍기원 후보 측이 2월 27일과 3월 2일에 권리당원과 시민에게 보낸 10만여 건의 선거 안내 문자메시지에 권리당원 질문 시 ‘아니오’로 대답하도록 유도한 이미지와 블로그 링크를 첨부했다는 내용 등을 문제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평택시 을지역은 전략선거구 지정 요청지역으로 공표해 적지 않은 내홍을 겪어야 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심사 제2차 발표에서 평택시을지역을 ‘전략선거구 지정 요청 지역’으로 공표해서 논란을 키웠다. 이에 따라 비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중앙당의 평택을지역 후보자 결정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평택시 을선거구에는 ▲김기성(57)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 ▲오세호(54) 전 문재인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지방기업육성특별위원장 ▲오중근(63) 전 더불어민주당 평택을지역위원장 ▲유병만(62) 전 문재인대통령후보 정책본부 정책자문위원 ▲이인숙(59) 제19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였다. 이들 예비후보 5명과 당원들은 전략공천 소식에 크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을지역위원회 운영위원회는 2월 17일 오전 이종태 운영위원장과 고문단, 시·도의회 의원, 운영위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전략선거구 지정 요청 지역’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평택을지역위원회는 2월 18일 오후 6시 30분 5명의 예비후보와 지역위원회 운영위원, 당원 50여명이 기자회견을 갖고 전략공천지역 지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청하며 만일 철회되지 않을 경우 철회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원들의 반발조짐이 확산되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3월 6일 평택을 찾아 당원들에게 전략공천 배경을 설명했으나 예비후보 5명의 경쟁력 부족이 전략공천지역 결정의 요인이라는 말에 당원들이 또 한 번 평택을 무시한다며 크게 반발했다.

■ 미래통합당 평택갑 원유철 ‘불출마’ 선언
   평택갑·을 지각 변동, SNS 문자 정가 요동

미래통합당 역시 내홍이 깊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전진당이 힘을 합쳐 탄생한 미래통합당은 5선의 원유철 국회의원이 2월 21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갑지역 예비후보에 큰 관심이 쏠렸다. 원유철 국회의원의 이번 불출마 선언에는 지난 1월 재판 결과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시각이 크다. 원유철 국회의원은 지난 1월 14일 1심 재판에서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2500만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2건에 대해서는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리고 불출마 선언과 동시에 원유철 국회의원 배우자가 SNS로 보낸 문자가 지역정가를 또 한 번 혼란스럽게 했다. 차화열·최호 예비후보는 원유철 국회의원이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2월 21일 새벽 원유철 의원의 배우자가 지지자들에게 “원유철 의원이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평택갑지역에 공재광 전 시장이 공천을 받기로 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당시는 미래통합당의 공식 발표가 없었을 때로, 공재광 예비후보를 평택갑지역에, 유의동 국회의원을 평택을지역에 공천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지역 정가에 빠르게 번져 갔다.
당시 미래통합당 평택시 갑지역에는 원유철(57) 국회의원을 비롯해 차화열(59) 평택시민단체협의회장, 최호(58) 전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 대표의원, 한규찬(45) 전 평안신문 대표이사, 최인규(60) 전 호서대학교 겸임교수, 이근홍(64) 전 평택시 부시장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였다.
2월 29일, 미래통합당 평택을선거구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펼쳐온 공재광 전 평택시장은 중앙당에 평택갑선거구 예비후보로 신청하며 돌연 선거구를 변경했다. 이보다 앞서 ‘미래통합당 지역구국회의원후보자공천관리위원회’는 2월 27일 평택시 갑지역을 ‘후보자 추가신청 지역’으로 발표, 2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추가 후보자를 접수한 바 있다. 평소 평택시 을지역에서 나오길 희망한다는 내용의 SNS를 꾸준히 올렸던 공재광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연락을 받고 갑지역 추가 후보자 신청을 했다”며, “안타깝지만, 당원으로서 당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월 5일 오후 공재광 전 평택시장을 평택시 갑선거구에, 유의동 국회의원을 평택시 을선거구에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이날 미래통합당이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평택지역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 선거구 획정, 비전1동 ‘갑선거구’ 변경
   갑작스런 게리멘더링에 시민들 당혹감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과정에서는 선거구 획정도 또 하나의 큰 이슈로 떠올랐다. 그동안 국회의원선거에서 평택시 을선거구로 구분됐던 비전1동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평택시 갑선거구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국회는 3월 7일 새벽 본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전날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재획정안을 포함한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안을 재석 175명 중 찬성 141명, 반대 21명, 기권 13명으로 가결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39일 앞두고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획정안에는 지난해부터 평택시발전협의회와 지역신문을 중심으로 논의됐던 획정안과는 전혀 다른 평택시민의 지리적·생활적·사회적 정서에 반하는 안으로 조정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 획정안의 비전1동을 평택시 갑선거구로 조정하면 2019년 1월말 기준 인구수는 ▲갑선거구 24만 8207명 ▲을선거구 24만 8117명으로, 갑·을 선거구간 인구수 차이가 90명으로 최소화된다. 하지만 이 획정안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선거 과정에 김영광·허남훈 후보의 주도로 만들어진 24년 전 ‘게리맨더링’이 더욱 악화된 ‘제2의 게리멘더링 사태’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지역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 평택시의회 의원 재선거 동시 실시
   평택시 나선거구, 예비후보 5명 등록

평택지역의 제21대 국회의원선거는 국회의원 선거뿐만 아니라 시의원 재선거도 함께 진행된다.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월 20일자로 평택시의회의원 재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됨에 따라 평택시의회의원 재선거 평택시 나선거구를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동시 시행한다. 이번 평택시의회 의원 재선거 평택시 나선거구 해당 지역은 중앙동과 서정동이다. 행정동인 중앙동과 서정동에는 법정동으로 이충동·장당동 일부·서정동이 위치해 있다.
평택시의회의원 재선거 평택시 나선거구 투표를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동시에 시행되는 가운데 3월 3일 기준 모두 3명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3월 10일 기준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3명, 미래통합당 1명, 민중당 1명 등 모두 5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임근흥(52) 전 평택시 지방행정공무원 ▲윤한수(61) 전 평택시의회 의원 ▲권현미(42)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평택시협의회 자문위원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경합을 벌인다. 미래통합당은 김상곤(59) 사단법인 송탄상공인회 부회장이, 김성기(51) 민중당 전 민주노동당 평택시위원회 의정지원단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본격적인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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