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갑선거구로 편입된
‘비전1동 표심’ 최대 변수

제20대 국회의원선거&제7대 지방선거로 본 유권자 표심 읽기
선거구 획정·5선 중진 불출마·보수 통합·전략공천 등 변수 많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불과 2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택시민의 관심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평택지역은 갑선거구와 을선거구 모두 후보 결정 과정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으며, 그 논란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유권자의 주권을 발효해야 하는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각각의 후보를 검증하는 세밀한 과정도 필요하다. <평택시사신문>은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와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해봄으로써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평택시민의 선택은 과연 어디로 향하게 될지 가늠해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평택시 갑·을선거구 새누리당 완승

지난 2016년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평택시는 갑선거구와 을선거구 모두 당시 새누리당이 완승을 거뒀다.

당시 평택시 전체 인구수는 22개 읍·면·동에서 46만 3398명이었으며, 그중 갑선거구 선거인수는 14만 8674명, 을선거구 선거인수는 21만 8106명으로 을선거구가 갑선거구보다 선거인수가 6만 9432명 더 많았다.

평택시 전체 평균 투표율은 51.97%였으며, 그중 갑선거구는 52.11%, 을선거구는 51.87%로 갑선거구가 평택시 전체 평균 투표율보다 약간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갑선거구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중앙동으로 55.11%였으며, 을선거구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비전2동으로 55.19%로 나타났다.

평택시 갑선거구는 ▲새누리당 원유철 후보가 4만 2503표를 얻어 54.85% ▲더불어민주당은 고인정 후보가 1만 5274표를 얻어 19.71% ▲국민의당은 최인규 후보가 1만 5871표를 얻어 20.48% ▲정의당은 송치용 후보는 2951표를 얻어 3.81%의 득표율을 보였다.

새누리당 원유철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은 곳은 서탄면으로 65.70%였으며, 신장1동과 신장2동이 각각 61.88%, 65.38%로 뒤를 이었다. 원유철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생활권이 남부지역이며, 아파트 밀집지역인 세교동으로 평균보다 낮은 49.34%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 고인정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은 곳은 생활권이 남부지역인 세교동으로 23.42%였으며 중앙동과 송탄동이 각각 20.49%, 20.39%로 뒤를 이었다. 고인정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탄면으로 14.12%에 머물렀다.

국민의당 최인규 후보는 세교동에서 23.05%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었으며, 서정동과 송탄동, 지산동이 각각 20.16%, 20.74%, 20.31%로 비슷한 득표율을 보였다.

정의당 송치용 후보는 중앙동에서 가장 높은 4.38%의 득표율을 보였다.

평택시 을선거구는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가 4만 5365표를 얻어 40.10% ▲더불어민주당은 김선기 후보가 3만 7495표를 얻어 33.14% ▲국민의당은 이계안 후보가 2만 6420표를 얻어 23.35% ▲민중연합당 김현래 후보가 2609표를 얻어 2.31%의 득표율을 보였다.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곳은 현덕면으로 57.21%였으며, 오성면과 팽성읍이 각각 52.73%, 54.42%로 뒤를 이었다. 유의동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비교적 도시화지역인 안중읍으로 32.56%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선기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곳은 청북면으로 37.27%였다. 안중읍과 고덕면, 비전1동과 비전2동은 각각 33.32%, 34.14%, 35.75%, 34.93%로 비슷한 득표율을 보였다. 김선기 후보가 가장 낮은 득표율을 보인 곳은 현덕면으로 17.87%에 불과해 도시화 지역은 높고, 농촌지역은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국민의당 이계안 후보는 안중읍에서 30.12%, 포승읍에서 28.01%의 득표율을 얻었으며, 민중당 김현태 후보는 안중읍에서 3.09%의 득표율을 보였다.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시장·광역의원 완승

2018년 6월 13일 치러졌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후보가 자유한국당 공재광 후보를 월등히 앞질러 평택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22개 읍·면·동 인구수 48만 2949명 가운데 선거인수는 39만 4222명, 투표수는 20만 9725명으로 53.20% 투표율을 보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후보는 60.88%의 득표율을 보였으며, 자유한국당 공재광 후보는 37.70%의 득표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곳은 비전1동으로 69.01%였으며, 청북읍 67.28%, 비전2동 65.60%, 세교동 61.52%, 송탄동 61.27%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후보가 가장 낮은 득표율을 보인 곳은 주로 농촌지역인 현덕면과 서탄면으로 각각 30.79%, 46.96%의 득표율을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 공재광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곳은 출생지이면서 농촌지역인 현덕면으로 67.72%였으며, 서탄면과 신장2동이 각각 50.86%, 50.00%였고 오성면과 고덕면이 그 뒤를 이었다. 공재광 후보가 가장 낮은 득표율을 보인 곳은 도시화지역인 비전1동으로 30.07%였으며, 비전2동 역시 33.54%에 불과했다.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비전1동이 캐스팅보드 역할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들로 볼 때 평택시 북부 농촌지역과 구도심지역은 표심이 대체로 보수 성향, 남부 도시화지역은 진보 성향을 띠었다. 서부 농촌지역인 현덕면은 보수 성향이 강한 반면 도시화지역인 안중읍과 청북읍은 진보 성향의 표심을 보이는 등 서부권은 보수와 진보 성향이 혼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갑선거구의 캐스팅보드는 비전1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전1동 지역은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처음으로 갑선거구에 편입된 곳으로 기존 평택시 북부지역 정서와는 다르게 작용할 수 있어 제3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전1동은 국민의당이 변수로 작용한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율 차이가 크지 않았던 지역이다. 그러나 2년 후에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2배 가량 앞섰다. 따라서 진보와 보수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양강 구도인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비전1동이 평택시 갑선거구에 편입됨에 따라 갑선거구와 을선거구 모두 지난 여러 선거와는 달리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가 선거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평택시 을선거구의 가장 큰 변수는 서부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현덕면 출신으로 서부지역에서 많은 득표가 예상됐던 미래통합당 공재광 예비후보가 돌연 갑선거구로 선거구를 옮겨 타며 논란을 키웠고, 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으로 인해 지역정서에 밝지 않은 후보를 두고 유권자들이 고심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평택지역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인구 50만 명을 넘어서면서 유입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 것인지가 선거 결과를 판가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비전1동의 갑선거구 편입과 5선 중진의 불출마, 선거 직전 보수 통합, 지역 정서와 무관한 전략공천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는 가운데 시민의 선택은 어디로 향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때문에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면면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우리나라와 평택의 미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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