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어
각자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생활할 때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

 

   
▲ 공일영 소장
청소년역사문화연구소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몇 해 전 1000만 관객을 넘기며 한국 영화의 대기록을 달성했던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적으로부터의 공격에 맞서 최종 결전을 앞둔 상황에 부하와 나눈 대사다. 결국 이순신 장군은 모두가 두려움으로 가득해 전의를 상실해가는 것을 염려하며 결전을 준비하는 상황이었지만, 마을 주민들과 이름 모를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발판으로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게 되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8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75명에 이르고 있다. 국가적 재난 상황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심각성을 보이고 있다. 바이러스 출현의 시작지인 중국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반면 이웃 국가들 특히, 대한민국의 상황은 수치상으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의 검사 기준이 엄격하고 정확하다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잘 되어있다는 방증이다. 검사 장비의 신속한 제작과 공급, 확진 여부 진단을 빠르게 진행하고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힘을 모아 진행하는 격리와 엄격한 해제 기준이 위와 같은 수치로 나타날 수 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의료진과 정부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공포에 사로잡혀 우왕좌왕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마스크를 사기 위해 이 추운 날씨에 몇 시간을 줄을 서서 대기하고 텐트에서 쪽잠을 자며 대기한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 원활하지 못한 마스크 공급의 문제점을 누구 한 사람의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다. 이에 더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일부 제조업자와 유통업자들의 모럴 해저드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금은 국가재난 상황이다. 모든 국민이 하나 되어 지혜롭게 이겨나가야 한다. 목숨을 걸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자. 단순히 직업이 그렇기 때문에 내 목숨을 담보로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하나 되어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몇 가지를 당부한다.

첫째, 위정자들은 이것을 정쟁의 재료로 삼지 말고 서로 협력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돕자. 이것이 기회라고 다가올 총선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비난하고, 정부 탓만 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현 상황을 먼저 극복하고 추후 책임을 물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세월호의 교훈을 잊지 말자. 둘째,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개인의 사리사욕만을 추구하는 것을 금하자. 물론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지만, 인류의 보편적 가치의 측면에서 편법과 일탈이 아닌 정당한 이익의 창출을 바란다. 셋째, 지나친 공포감을 조성하는 언론의 자중이 필요하다.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모으는 일이 언론의 역할이라면 국민들에게 건강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국민 각자의 위생과 청결을 스스로 잘 지켜야 한다. 정부 탓, 병원 탓, 신천지 탓 등등 누구를 탓하고만 있지 말고 정부의 권고사항을 잘 준수하며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하는 것이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가 증가하고 있고, 국제 무역에도 큰 타격을 입어 국제수지 흑자 폭이 대폭 감소하는 등 IMF 사태보다 더 힘들다는 국민의 탄식도 매우 크다. IMF 사태를 최단기간 극복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저력이 있는 대한민국이다. 현재 코로타19 사태도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있다.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각자의 위치에서 평정심을 잃지 말고 성실하게 생활할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