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3월 중 조기 시행
평택항·대명항·전곡항·월곶·탄도항 시료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평택항을 비롯한 경기도 서해인접지역 5곳을 대상으로 올해 비브리오패혈증균 환경 감시사업을 3월부터 조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인해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시기가 빨라짐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올해 1월에는 부천에서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은 ▲평택항 ▲김포 대명항 ▲화성 전곡항 ▲시흥 월곶 ▲안산 탄도항 등 서해인접지역 5개 해안 포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해수와 갯벌, 어패류 등에서 샘플을 채취해 유전자검사, 생화학검사를 시행하고,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견되는 즉시 해당 시·군의 위생 관련 부서에 통보해 후속 조치할 방침이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따뜻한 날씨로 인해 한겨울인 1월 전라남도와 제주도 해수에서도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가 됐고 특히, 올해 1월에는 경기도 부천에서도 환자가 발생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산물이나 어패류는 85℃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고 어패류 손질 시에는 해수 대신 흐르는 수돗물을 이용하며 상처가 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전국적으로 평균 5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에 해수 92건, 갯벌 33건, 어패류 55건 등 모두 213건의 검사를 시행해 16건의 비브리오패혈증균을 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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