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부녀회 활동, 무엇보다 뿌듯해”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평택 정착
새마을부녀회 기반 견고히 할 것

 

 

 

“이제는 새마을기와 새마을조끼만 봐도 기분이 좋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면 전국 곳곳에서 새마을회 분들이 앞장서는 모습을 TV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마다 자부심도 느끼고 굉장히 뿌듯한 마음이 들죠.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새마을운동이 사회 전반에 견고하게 자리매김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새마을부녀회를 시작하다

손정화(56세) 평택시새마을부녀회장은 어린 시절 새마을운동을 몸소 겪으며 성장했다. 그는 경북 포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아침이면 새마을운동 노래가 온 동네에 울려 퍼졌다.

“아침 6시쯤이면 노래가 들려오는데, 집마다 한 명씩 빗자루를 들고 나와 마을길을 청소하고, 잡초를 뽑기도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맞벌이하는 부모님과 멀리 학교에 다니는 오빠를 대신해 초등학생인 제가 매일 나갔었죠”

그렇게 새마을운동을 직접 체감하며 성장했다. 그가 다시 새마을운동을 접한 것은 결혼 후 평택시 서정동에 정착하게 되면서부터다.

“결혼하고 몇 년이 지난 뒤 남편의 고향인 평택으로 내려오게 되면서 맞벌이를 그만두고 집에만 있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지역이 낯설기도 하고, 집에만 있으려니 굉장히 무료했어요. 그래서 활동을 시작한 곳이 바로 서정동새마을부녀회입니다”

당시 봉사를 해보고 싶다는 그의 말에 남편은 서정동사무소에 근무하던 친구에게 마땅한 활동을 물었고, 그렇게 새마을부녀회를 추천받아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서정동새마을부녀회를 이끌다

손정화 회장은 처음 서정동새마을부녀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적응하는데 꽤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활동을 시작할 당시 나이는 고작 30대 후반이었지만, 대부분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분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처음에 몇 번 나가고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적극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때는 1~2년이 지난 뒤였죠. 하루는 제초작업을 하는데, 마침 낫질에는 자신이 있던 터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어린 시절 새마을 조기청소로 다져진 실력이 이때 빛을 보게 된 것이죠”

부단히 일하는 모습을 본 선배 회원들은 손정화 회장을 연신 칭찬했고, 이 일은 그가 새마을부녀회 활동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열심히 활동을 시작했고, 조인자 당시 서정동새마을부녀회장의 제안으로 총무를 맡게 됐습니다. 한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부녀회장이 개인 사정으로 부녀회를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하게 됐죠. 이때부터 제가 부녀회 일을 도맡았고, 3년이 지난 2008년에는 부녀회장으로서 서정동새마을부녀회를 이끌게 됐습니다”

그는 6년간 서정동새마을부녀회장으로 회원들과 단란하게 지내며 봉사를 펼쳤던 기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한다.

“서정동에서는 정기적으로 밑반찬 봉사, 어르신 이미용 봉사를 전개했습니다. 서정동은 특히 어르신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았죠. 또 비가 오는 날이면 전을 부쳐 고생하는 서정동 직원분들에게 나눠주고는 했는데, 그 기억이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평택시새마을부녀회장

손정화 회장은 서정동새마을부녀회장 임기를 마침과 동시인 2015년 평택시새마을부녀회장에 취임했다.

평택시새마을부녀회는 읍·면·동 새마을부녀회장이 모이는 곳이기에 함께 모여 활동하기에 녹록치 않은 부분이 있지만, 회장들의 적극적인 협력은 손정화 회장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인이 평택시새마을부녀회에 휴경지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해와 봄, 여름 감자와 고구마 농사를 지어 평택시에 기부했습니다. 연간계획에도 없던 사업이었는데, 읍·면·동 회장들께서 적극적으로 나서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었죠.”

평택시새마을부녀회는 이러한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전국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018년에는 재활용 할 수 있는 자원을 수집·판매해 수익금을 소외계층에 지원하는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2회 경기도환경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두 읍·면·동 회장님들과 회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합동결혼식이나, 김장행사, 효도잔치 등 사업도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전개할 수 있었죠”

손정화 회장은 올해를 끝으로 모든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그는 무엇보다 제대로 된 평택시새마을회관이 마련되기를 소망한다. 여러 사업의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소망처럼 평택시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이한 올해 평택시새마을부녀회가 더욱 견고해지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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