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평화시민행동, 총선후보자 정책질의 결과 발표
시민 생명 담보한 문제에 무성의 or 아쉬운 답변

평택평화시민행동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각 당 갑·을선거구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평택미군기지 관련 정책을 서면으로 질의한 내용을 4월 6일 공표했다.

세계 최대의 해외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에서 미군기지와 관련한 사항은 지역의 큰 현안들이 담겨 주목된다.

미군기지 관련 정책질의에는 평택시 갑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후보, 미래통합당 공재광 후보가 참여했으며, 을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후보, 미래통합당 유의동 후보, 민중당 김양현 후보가 참여했다.

질의 내용은 ▲미군기지 내 생물무기실험실 문제 ▲SOFA 개정 문제 ▲알파탄약고 등 미군기지 반환과 활용 ▲한반도 평화비전 정책 등 4개 분야 7개 질의로 구성돼 있다.

이번 후보자 정책질의에서는 시민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평택기지 내 생물무기실험실 설치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이 엇갈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갑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후보는 외교적 협력을 통해 잘 관리되어야 한다 ▲갑선거구 미래통합당 공재광 후보는 시민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 ▲을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후보는 별도의 입장이 없다 ▲을선거구 미래통합당 유의동 후보는 현황과 재조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실질적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 ▲김양현 후보는 생물무기실험 전면 중지와 실험실을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SOFA 개정을 묻는 질문에는 후보자 모두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알파탄약고 등 미군기지 반환과 활용에 대해서도 모든 후보들이 조속한 반환을 위해 노력하며, 역사문화 교육장소나 문화예술 명품공원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요구에 대해서도 모든 후보자들이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하며, 협상력을 제고하거나 방위비 인상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호르무즈해협 파병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민중당 김양현 후보는 파병을 반대했고, 유의동 후보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외 후보들은 파병은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찬성 의견을 밝혔다.

통일을 위해 어떤 정책적 노력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모든 후보자들이 평화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탈북민 정착지원 등 북한인권 신장 추진, ‘남북교류협력법’ 개정과 개성공단 재개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평택평화시민행동 관계자는 “후보들의 답변은 평택시민들의 안전과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라며, “각 후보들의 답변서는 후보들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를 담고 있다.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심판과 동정이 아니라 정치의 새로운 형식과 상상력이다. 그 기대는 5년 뒤, 대중들의 냉정한 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평화시민행동에는 기아자동차노동자와가족모임 더피플, 미군기지환수연구소,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아이쿱생협, 전교조 공립지회, 전교조 사립지회,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 평택농민회,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평택청년회, 평택평화센터, 흥사단 평택안성지부, 이레교회, 하늘씨앗교회 등 지역 내 18개 단체가 함께 하고 있다.

 

 

평택시 갑선거구

 

평택시 을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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