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동 A한의원, 단체 필리핀 여행 후 확진판정
자가 격리 어기고 출근 강행, 5일 간 환자 접촉


 

 

 

평택시 지산동에 있는 A 한의원에서 대구에 의료봉사를 간다면서 휴진을 공지했으나 실제로는 한의사 1명과 직원 4명이 단체로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의원에도 봉사를 간다고 써 붙였으며, 이후에도 해외여행 사실을 숨겼다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평택시 코로나19 ‘16번째’ 확진환자로 분류된 한의원 직원 B 모 씨는 입국 다음날 발열 등의 의심증상이 있어 검체 검사를 받았지만 자가 격리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계속 출근해 닷새 동안이나 환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역학조사에서 음식점 등 자신이 방문한 곳을 숨겼으며, 함께 식사를 했던 대상도 누락시켰는데 이 남성도 결국 확진판정을 받았다. B 씨로 인한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는 무려 42명에 달한다.

한의원을 방문했던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은 봉사활동을 빙자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후에도 자가격리 조치도 하지 않은 이 한의원에 대해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평택시는 B 씨를 경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현재 감염병예방법 위반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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