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선거구, 민주당·통합당 ‘묻지마공천’이 패인
갑 득표율, 홍기원 50.22% vs 공재광 47.41%
을 득표율, 유의동 47.67% vs 김현정46.11%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평택시 갑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후보, 평택시 을선거구는 미래통합당 유의동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평택시 갑·을선거구 선거 결과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국회의원선거 투표 양상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여·야 두당 모두 중앙당의 민심을 무시한 공천에 대한 평택지역 유권자의 혹독한 심판이 표심에 그대로 표출됐다.

4월 16일 오전 8시 개표 마감시간 현재 평택시 갑선거구는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후보 6만 2564표(50.22%) ▲기호2번 미래통합당 공재광 후보 5만 9063표(득표율 47.41%) ▲기호7번 국가혁명배당금당 곽해춘 후보 905표(0.72%) ▲기호8번 무소속 차화열 후보 2041표(1.63%)를 각각 얻었다.

평택시 을선거구는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후보 5만 7540표(46.11%) ▲기호2번 미래통합당 유의동 후보 5만 9491표(47.67%) ▲기호7번 민중당 김양현 후보 1862표(1.49%) ▲기호8번 국가혁명배당금당 장재혁 후보 914표(0.73%) ▲기호9번 무소속 허승녕 후보 1443표(1.15%) ▲기호10번 무소속 이인숙 후보 3536표(2.83%)를 각각 득표했다.

평택시 갑선거구는 미래통합당 공재광 후보가 개표 초반에 진위면, 서탄면, 서정동, 송북동, 신장1동, 신장2동, 통복동, 세교동에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후보가 중앙동, 송탄동, 지산동, 비전1동에서 앞서나가고, 개표 후반부에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크게 앞서 공재광 후보에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홍기원 후보는 비전1동에서 16,810표를 얻어 13,611표를 얻은 공재광 후보를 3199표 차이로 앞서면서 이번 선거에서 갑선거구로 새롭게 편입된 비전1동이 홍기원 후보의 당선을 결정짓는 지역으로 작용했다.

평택시 을선거구는 미래통합당 유의동 후보가 평택시 서부지역인 안중읍, 포승읍, 청북읍과 동부지역인 용이동에서 패했지만 팽성읍과 고덕면, 오성면, 현덕면, 신평동, 원평동, 비전2동에서 승리해 당선을 결정지었다. 특히 유의동 후보의 고향인 팽성읍에서는 2707여표 앞섰으며, 다소 불리할 것으로 예측됐던 비전2동에서도 김현정 후보보다 438표 앞서 유의동 후보가 제21대 국회에 입성하는데 지렛대 역할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평택시 갑·을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중앙당이 각각 ‘일방통행식 공천’을 강행함에 따라 평택시민의 반감을 키웠으며, 이 같은 반감이 그대로 투표 결과로 표출됐다.

평택시 갑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차 컷오프 이후 민주적 절차로 홍기원·임승근 예비후보가 경선을 거쳐 홍기원 후보가 본선에 진출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원유철 국회의원의 불출마선언 이후 당초 을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공재광 후보를 중앙당에서 별도의 경선 없이 갑선거구에 공천하는 악수를 둬 유권자의 마음을 잃은 것으로 평가된다.

평택시 을선거구의 경우도 더불어민주당은 5명의 예비후보가 본선 출마를 위해 수년전부터 표심을 얻기 위해 전력 질주를 해왔지만, 중앙당에서 을선거구를 갑작스레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해 예비후보자와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후 경선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경쟁력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 김현정 후보를 중앙당에서 낙하산 공천해 기존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고, 전체적으로 유권자의 반감이 확산돼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음주운전 2회의 전과기록이 있는데도 국민 법 감정을 무신한 채 전략공천을 강행 한 것도 이번 선거에서 김현정 후보가 패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평택시 갑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당선자는 “부족한 제가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시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승리는 평택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뜻이 반영된 것이며,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를 신속히 해결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보탬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 유세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약속한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작은 약속도 소중히 여기는 정치인, 둘째는 부끄러움을 아는 정치인, 셋째는 오직 시민과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하겠다는 약속이다. 이 세 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평택발전,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7년간 국익을 위해 일했지만 이제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일하겠다고 출마한 이상 지역도 국가 차원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일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홍기원 당선자의 대표공약은 ▲명품도시 혁신전략위원회 구성 ▲서해안 복선 전철화 ▲지역 인재 고용률 제고를 위한 제도 추진 ▲영유아 교육복지지원센터 건립 추진 ▲유네스코 국제학습도시 가입지원 ▲안재홍기념관 역사공원 건립 ▲5성급 호텔 유치 지원 ▲장애인 자립직업훈련시설 추진 지원 ▲북부노인복지회관 이전과 신축 지원 등이 있다.

평택시 을선거구 미래통합당 유의동 당선자는 “이번 선거가 시민들에게 갖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좋은 계기였다. 시민의 명령을 제게 주어진 4년 동안 열심히 수행하도록 하겠다. 지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양적인 성장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여당의 역할도 있겠지만 국회의 경험이 많고 풍부한 협상력을 갖고 있는 야당 중진의원을 만들어내는 것이 질적 성장을 만들어내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민들이 판단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어려운 선거를 시작했고 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침도 있었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해준 시민 여러분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 과정을 통해 시민이 준 명령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유의동 당선자의 대표공약은 ▲미래산업 클러스터 조성 ▲평택에코센터 내 처리재생시설 설치 ▲주민 맞춤 버스 노선 신설 ▲경기도 최대 규모 도서 문화 콤플렉스 유치 ▲평택호 내 국립과학관 신설 유치 ▲박물관과 권역별 도서관 신설 ▲평택 서부지역~평택 신도심 구간 BRT신설 ▲미군기지 주변 지역 방음 시설 설치 확대 등이 있다.

한편,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홍기원·유의동 당선자의 임기는 2020년 5월 30일부터 2024년 5월 29일까지다.
 

 
 
 
 

※ 위 개표 결과는 4월 16일 오전 8시 마감 현재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 최종 집계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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