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가미된 녹지 공간, 여유와 휴식으로 시민 맞아
작품 감상과 휴식 공간, 삭막했던 곳에서 감성 공간으로

 

 

평택시청에서 시민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공간인 현관 앞과 복도가 푸른 녹지와 새로운 감성 디자인으로 크게 변신해 눈길을 끈다.

당초 평택시청 현관 앞은 주차공간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청사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녹지공간으로 바뀌었다. 디자인이 가미된 청사 앞 공간은 계단 양옆으로 조성된 다양한 꽃, 그리고 청사 한쪽에 크게 걸린 감성을 담은 시 현수막과 어우러져 시청을 찾는 시민들의 마음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시 청사 내부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중앙 현관 로비는 2018년부터 진행된 개선공사로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평택시의 역사와 미래비전을 홍보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시민들이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녹지공간과 의자도 배치됐으며, 벽면도 밝은 톤의 타일을 활용해 전체적으로 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3층 로비에도 민원인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탁자와 의자만 있던 삭막한 공간에서 탈바꿈해 칸막이 공사를 통해 개별 휴식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복도에는 층마다 유명 작가의 사진과 미술작품을 걸어 잠시 마음을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일 때문에 시청을 찾은 시민들도 잠시 작품을 감상하고 휴식공간에 앉아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녹지 공간을 조성할 당시 주차시설 부족으로 제기됐던 반대 목소리도 있었으나 이 문제는 시민들의 이용이 거의 없는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기존 주차 공간 동선을 개선해 주차면수를 크게 늘리는 것으로 해소했다.

시청사를 찾은 비전동에 거주하는 최인영(28·여) 씨는 “평택시청을 방문하면 주차된 차량만 보여 답답했었는데 녹지공간이 생기면서 시야가 시원해 졌고 사이사이 걸어 다니며 담소를 나누거나 앉아서 쉴 수도 있어 좋다”며, “야간에는 은은한 조명이 비춰지니 분위기도 좋아졌다. 평택시를 상징하는 시청을 처음 찾는 사람도 좋은 느낌을 갖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이동에 거주하는 홍상익(30·남) 씨는 “오랜만에 평택시청을 방문했는데 건물 안팎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관공서 특유의 느낌 대신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석순 평택시 청사관리팀장은 “시청 본관 앞이 녹지공간으로 바뀌면서 빈번하게 발생하던 접촉사고와 보행자 사고도 사라졌다”며 “평택시는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계속해서 청사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청이 건축된 지 오래돼서 그동안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많았을 것”이라며,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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