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 악취 민원↑, 축산 분뇨 해결에 온 힘
시설 개선 사업비 지원과 동시에 관리 감독 강화


 

 

 

평택시가 양돈농가 악취 저감을 위해 시설 개선 사업비를 지원하고, 관련 민원 발생 농가에 대한 관리 감독은 강화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꺼내 들었다고 지난 4월 18일 밝혔다.

최근 축산 수요 증가로 축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가축 사육농가가 점차 대형화됨에 따라 분뇨로 인한 악취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양돈농가의 대규모 사육에 따른 축사 악취로 주민 간 갈등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평택시의 민원 유형에도 나타난다. 2019년도 축산환경 민원 분석 결과 악취 97%, 수질오염이 3%로 악취 민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축종별로 보면 돼지가 64%로 타 축종과 비교해 민원 발생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 농가의 주요 악취 원인은 축산 분뇨이다. 악취 저감을 위해서는 분뇨의 효율적인 처리와 함께 축사 내부의 주기적인 청소와 처리시설 정상 가동을 위한 농장주의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평택시는 악취 저감을 위해 양돈농가 시설 개선 사업비와 전문가 컨설팅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악취 민원 발생 농가에 강력한 점검을 병행하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최근 돼지열병과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축사 악취 저감을 위해 ▲가축분뇨 정화처리시설 개선 ▲축사 악취저감시설 지원 ▲악취 저감용 미생물제 등 지원 ▲퇴비 고속 발효기 지원 등 8억 6000여만 원을 시설 개선 사업비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4월과 5월 2개월간 축산부서와 환경부서가 합동으로 양돈농가 56개소에 대한 정화시설 정상 가동과 퇴비 처리상태 등 지도 점검을 시행한다.

점검 시 경미한 사항은 계도를 통해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고질적으로 악취를 발생시키는 농장에 대해서는 행정 처분을 통한 시설 개선 유도 등 실질적인 악취 저감이 이뤄지도록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악취 저감 등 축산 환경 개선을 위해 축산농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지도 감독도 병행할 계획”이라면서 “쾌적한 생활환경을 원하는 지역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며, 축산농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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