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 합병으로 빅3 탄생
조직개편 단행, 지역방송 독립성 유지 격상


 

 

 

종합유선방송인 티브로드가 4월 30일 IPTV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해 새롭게 재편된다. ‘티브로드 기남방송’ 명칭은 당분간 ‘SK브로드밴드 기남방송’으로 변경·사용된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티브로드 동대문방송,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와 합병하고 새로운 합병 법인명으로 변경하는 7월 이전까지는 SK브로드밴드로 출발할 예정이다. 사명은 그대로 유지돼 ‘티브로드 기남방송’도 당분간 ‘SK브로드밴드 기남방송’이라는 사명을 사용하게 된다.

LG유플러스가 인수한 LG헬로비전에 이어 또 하나의 거대한 유료방송사업자가 탄생하게 되면서 국내 유료방송시장은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라는 ‘빅3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합병법인 지분은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이 74.3%, 태광산업 등 티브로드 계열이 24.8%, 티브로드 동대문방송 계열이 0.4%,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가 0.4%를 각각 보유한다. 합병 후에는 티브로드, 티브로드 동대문방송,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는 소멸되고 이사와 감사도 전원 해산등기와 동시에 지위를 상실한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와 합병하면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이 기존 13%에서 24%로 확대됐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KT계열이 1093만 명으로 31%, LG유플러스 계열 863만 명 25%, SK브로드밴드 822만 명으로 업계 3위의 사업자다. 2019년 말 기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매출은 각각 3조 1760억 원과 6385억 원으로 합병법인은 매출 4조 원대 기업으로 규모가 커진다.

SK브로드밴드는 곧바로 인터넷TV와 케이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아우르는 플랫폼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티브로드의 유료방송 가입자에 SK텔레콤의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까지 더할 경우 가입자 수는 1만 명 수준으로 확대된다.

티브로드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 대도시 지역 케이블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만큼 서비스를 커버하는 지역도 확대된다. 덩치가 커지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지역 채널도 강화해 광고 효과 등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합병법인 본사는 SK브로드밴드 본사 주소인 서울시 중구 퇴계로24로 유지된다. 티브로드 수원본사 임직원 150여명은 이번 주 내 합병법인 본사로 이동한다.

임원인사로 티브로드 본사의 고영호 전. SK브로드밴드통합추진본부장을 케이블TV사업본부장으로, 송재혁 전. 티브로드 보도제작국장을 총괄국장 직무대행 임원으로 발탁 승진 조치했다.

서울·ABC·수원·기남·인천·한빛·부산·대구·서부·중부 등 전국 10개 지역은 현행대로 보도제작국으로 유지돼 케이블TV와 IPTV 방송제작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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