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26일, 토종씨앗·모종 나눔행사 개최
600여명 참석, 토종씨앗의 중요성 인식 확산


 

 

 

세계적인 식량 위기로 인한 종자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 나라, 그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맞게 이어져 온 토종 씨앗을 지키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평택시도 지난 4월 25일과 26일 주말 양일간 오성면 숙성리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토종씨앗 나눔행사’를 개최해 600여명의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날 토종씨앗 나눔행사는 시민들에게 사라져가는 토종씨앗의 중요성을 알리고, 토종자원을 보존·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변단현 토종씨드림 대표의 토종 씨앗에 대한 이해 특강과 씨앗·모종을 나눠주는 행사가 차례대로 진행됐다.

평택농업전시관에서는 참여자들이 직접 볼 수 있게 토종 씨앗과 수확 사진, 관련 도서를 전시했으며, 천연염색전시장에서는 토종 씨앗과 수확물로 가공한 두부와 뻥튀기, 찐 감자 시식 코너가 마련돼 참석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날 토종씨앗 나눔행사에 참여한 포승읍 홍원3리 거주 임정옥(66·여) 시민은 “토종씨앗에 대한 이론교육과 나눔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딸과 손자 등 네 가족이 참여했다”며, “집 앞에 조그만 텃밭이 있어 주말이면 딸과 손자들이 찾아와 작물을 가꾸고 있는데 우리 토종 작물을 키운다면 손자들에게 교육적으로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의왕시 청계동에서 평택을 찾은 이명진(45·여) 씨는 “먹골참외와 진안토마토, 둥근호박 모종을 받았는데 토종 작물을 복원하고 생명운동으로까지 이어간다는 점에서 오늘 행사의 의미가 크다고 본다”며, “자녀가 세 명인데 작물을 함께 가꿔 가족애도 돈독히 하고 친척과 지인들에게 수확물을 나눠줄 계획을 갖고 있다”고 텃밭 운영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실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진행했으며, 강의에 참석한 시민들에 한해 토종 고추 등 8개 작물 모종과 토종 배추와 팥 등 30여 품종의 종자를 나눠줬다.

이영욱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행사는 평택시민들에게 토종씨앗의 중요성을 알려 토종자원을 보전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했다”며, “특히 올해 새롭게 단장한 시민체험형 농업전시관에 관련 전시회도 함께 마련해 평택시 농업 발전상과 토종씨앗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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