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추진 공청회와 찬반 온라인 투표 진행
통합으로 규모 확대, 통합 반대 의견 있어


 

 

 

평택과 안성에 있는 한국복지대학교와 한경대학교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14일 한경대학교 산학협력관 시청각실에서는 ‘한경대학교-한국복지대학교 통합추진 공청회’가 개최됐다.

5월 18일부터 20일까지는 통합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도 진행된다. 그러나 현재 한경대학교 일부 교수회에서는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경대학교 측은 학교 통합에 대한 이점으로 ▲국립대 간 통합으로 인한 규모 확대와 교육 혁신 등 대학 경쟁력 제고 ▲정원 760명과 예산 29.6% 증가, 통합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 ▲기존 13개인 한경대 학부에서 18개의 통합대 학부 체제로 전환이 가능해 특성화분야 확장 ▲대외 영역 확장으로 교통과 인구, 산업 측면에서 평택의 장점을 활용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경기도 국립 종합대학교라는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농업 BT, 웰니스산업융합, 복지, AI융합 등의 분야를 특화시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대학교는 향후 경기도의 거점 국립대학교로 발전하기 위해 학교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으며 이번 통합을 발판으로 추가 통합 추진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학과의 캠퍼스 간 이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통합 후 5년 동안 캠퍼스별 특성화 세부계획을 수립한 후 그에 따라 추진방식과 시기에 대한 구체적일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AI 반도체 융합학과 신설은 교육부에서 승인됐으며, 2021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한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점진적으로 장애 학생들을 위한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임태희 한경대학교 총장과 이상진 한국복지대학교 총장은 지난 4월 15일 통합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대학은 통합추진을 위한 통합추진위 구성, 한국융합복지연구원 공동 설립, 교육과정 공동 개발, 교직원 교류와 역량 강화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을 함께 하게 된다.

한경대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두 학교가 함께 추진 중인 한국융합복지연구원 운영이 또 하나의 계기가 되어 큰 틀에서 대학을 통합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교육부와의 업무 조율, 양 대학 통합에 따른 세부적인 협의 등은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경대학교는 1939년 개교해 친환경 농업·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장을 해왔으며, 한국복지대학교는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과 통합 사회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2002년 설립됐다.

한국복지대학교와 한경대학교의 통합 논의는 지난 2006년부터 꾸준히 있어 왔다. 평택은 ‘평택지원특별법’에 따라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대학 이전이나 증설이 가능한 곳으로 당시 두 대학을 통합해 가칭 ‘국립경기대학교’로 교명을 정한다는 논의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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